십데전 회의.
원래 회의 끝나고 작업을 치열하게 하고자 했으나
회의가 너무 치열했기에 기진맥진.
작업실에서 적당히 스케치만 정리하고
집에 왔다. 공연이 얼마나 재미있으려고 이러는지!!!
휴…아직도 기력이 회복되지가 않아!!!
클럽 ‘오뙤르’에서 ‘공감하고 싶어요’라는 이름의 공연.
EBS ‘스페이스 공감’ 프로그램의 축소 개편을 반대하는 취지의
공연이었다.
데브와 ‘스페이스 공감’과의 인연은 2009년 헬로루키 때부터 시작되었다.
막막했던 시절, 희망을 선물해준 프로그램.
어떻게든 살아남아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오랜만에 하는 클럽 공연이라 꽤 신났다.
모니터 상황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편하게, 즐겁게 공연하고 싶었고 또 그렇게 한 것 같다.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쌓였던 작업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공연.
잘 짜여진 공연도 좋지만 가끔은 정신줄 놓고 막 할 수 있는
클럽 공연이 그립기도 하다.
무한 자유, 무한 발산의 공연.
좋은 무대를 설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면서
음악도 점점 정돈되어 지고 정리되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것이 발전이라면 발전이지만
어쩌면 음악이라는 건 감성과 마주해야 하는 것인데
감성이 정리될 수 있다면 과연 그건 감성이라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런 건 이성이라 할 수 있겠지.
물론 이성이라는 걸로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
철저한 계산과 현학적인 법칙들로 도배된 음악.
하지만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이 그런 접근법이 아니기에
절대 무뎌지거나 계산적이면 안되는 것이다.
고로 가끔이라도 마구 풀어낼 해소구가 필요한 법.
‘열심히 살자’라는 올해의 슬로건.
진격과 발전의 의미도 있지만 항상’ 깨어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뎌지면서 놓치고 가는 것들은 없는지…
나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
열심히 살자!!!
이 팀에 점점 더 빠져든다!!!
후딱 새 앨범을 내놔랏!!!!
천가방을 메고 다니면 이상하려나?
해저 터널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