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Diary

20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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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아이콘5 관람.

순관이의 연주와 노래가 인상적.

잔잔한 음악으로 3시간 반이라는

런닝타임을 버티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십데전 공연장 현장답사.

20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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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 나갔으나 별 소득 없는,

유난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하루였다.

책상 앞에서 안간힘을 써보다가

포기.

머리 식히러 영화 ‘폼페이’ 관람.

그저 그런 느낌의 영화로 인해

더 머릿속이 멍해졌다.

쳇…편하게 집에서 ‘별에서 온 그대’나 보는 건데!!!!

201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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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작업.

멤버들과 함께 모여 곡을 다듬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공유하는 시간.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렇기에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순도 높은 것들이

밴드 내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4명의 까다로운 심사위원을 통과해야만

다음 스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게임? 시험? 미션? 관문? ㅎㅎㅎ

집에 와서 오늘의 작업물들을 정리하는데

니키가 기다렸다는 듯이 품에 안긴다.

귀여운 녀석!

언능 끝내고 놀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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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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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작업실에서 일기를 쓴다.

옆에선 지형이가 작업을 하고 있고.

이거 진짜 007작곡 사무소로구나!

한 번 앉으면 8시간이 기본이네.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

지구력, 끈기 등등…이런 거 정말 없는 성격인데

음악할 때만 이런다는 게 신기하다.

나이가 더 들어 머리가 백발이 되어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그렇게 되면 ㅈㄴ 멋진 일인데 말이야!!!!

20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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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 혼자 있는 시간.

꽤 오랜 시간 정신 없이 뭔가를 했다.

막상 들어보면 별 거 아닌 건데

벌써 1시가 훌쩍 넘었다니…

최근 플레이모빌에 빠진 아내 덕분에

덩달아 나도 하나 득템.

대충 보면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자세히 보면 디테일이 대단하다.

역시 완성품이 된다는 건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큰 그림이 되는 것!

201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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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슈크림과 커피를 마시고 

영화 ‘로보캅’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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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로보캅을 보러 

충무로 대한극장에

지하철을 타고 갔던 기억이 났다.

수트가 너무 멋져 보여 영화 팜플렛까지

구입했었는데.

리메이크 버젼도 재밌게 봤다.

하지만 로보캅의 내적 블루스는

전작이 훨씬 더 잘 표현되지 않았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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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푹 쉬었으니 내일은 또 작업이닷!!!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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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김연아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보다도

마지막 인사를 멋지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제 오늘,

정말 눈물나게 아름다운 음악과 연기였어.

스포츠를 뛰어 넘는 무언가를 보여줬다.

예술!!!

20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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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데전 회의.

원래 회의 끝나고 작업을 치열하게 하고자 했으나

회의가 너무 치열했기에 기진맥진.

작업실에서 적당히 스케치만 정리하고

집에 왔다. 공연이 얼마나 재미있으려고 이러는지!!!

휴…아직도 기력이 회복되지가 않아!!!

 

201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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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오뙤르’에서 ‘공감하고 싶어요’라는 이름의 공연.

EBS ‘스페이스 공감’ 프로그램의 축소 개편을 반대하는 취지의

공연이었다.

데브와 ‘스페이스 공감’과의 인연은 2009년 헬로루키 때부터 시작되었다.

막막했던 시절, 희망을 선물해준 프로그램.

어떻게든 살아남아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오랜만에 하는 클럽 공연이라 꽤 신났다.

모니터 상황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편하게, 즐겁게 공연하고 싶었고 또 그렇게 한 것 같다.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쌓였던 작업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공연.

잘 짜여진 공연도 좋지만 가끔은 정신줄 놓고 막 할 수 있는

클럽 공연이 그립기도 하다.

무한 자유, 무한 발산의 공연.

좋은 무대를 설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면서

음악도 점점 정돈되어 지고 정리되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것이 발전이라면 발전이지만

어쩌면 음악이라는 건 감성과 마주해야 하는 것인데

감성이 정리될 수 있다면 과연 그건 감성이라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런 건 이성이라 할 수 있겠지.

물론 이성이라는 걸로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

철저한 계산과 현학적인 법칙들로 도배된 음악.

하지만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이 그런 접근법이 아니기에

절대 무뎌지거나 계산적이면 안되는 것이다.

고로 가끔이라도 마구 풀어낼 해소구가 필요한 법.

‘열심히 살자’라는 올해의 슬로건.

진격과 발전의 의미도 있지만 항상’ 깨어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뎌지면서 놓치고 가는 것들은 없는지…

나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