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양양에서의 촬영이 힘들었는지
하루 종일 골골거리며
썸매 셋리스트, 연출포인트들 검토.
합주와 편곡을 하며 수정이 필요할 듯 하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항상 넘치는데
공연이 다가올 수록 현실적인 부분, 런닝타임 등등의 이유로
다듬어지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회를 거듭할 수록 그 갭이 줄어들고 있는 걸 보면
경험이 쌓이고 있긴 한가보다.
이번 썸매는 기존 썸매에 일종의 mood가 가미 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과 감성의 흐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밤에는 레오와 흑당이가 처음으로 같이 산책을 했다.
레오가 몇개월 더 누나라고 혼자 앞서가지 않고
뒤를 자주 보며 은근 흑당이를 리드하고
흑당이는 귀엽게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신나게 졸졸 잘 따라온다.
아직 흑당이가 접종이 끝난 상황이 아니라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나중에 넓은 곳에서 몸줄을 풀어놓으면 둘이 신나게 뛰어다니며
잘 놀 것 같다.
TV 좀 보고 잘까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내일은 기운나는 음식 좀 챙겨먹어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