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14

며칠 전 양양에서의 촬영이 힘들었는지
하루 종일 골골거리며
썸매 셋리스트, 연출포인트들 검토.
합주와 편곡을 하며 수정이 필요할 듯 하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항상 넘치는데
공연이 다가올 수록 현실적인 부분, 런닝타임 등등의 이유로
다듬어지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회를 거듭할 수록 그 갭이 줄어들고 있는 걸 보면
경험이 쌓이고 있긴 한가보다.

이번 썸매는 기존 썸매에 일종의 mood가 가미 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과 감성의 흐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밤에는 레오와 흑당이가 처음으로 같이 산책을 했다.
레오가 몇개월 더 누나라고 혼자 앞서가지 않고
뒤를 자주 보며 은근 흑당이를 리드하고
흑당이는 귀엽게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신나게 졸졸 잘 따라온다.
아직 흑당이가 접종이 끝난 상황이 아니라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나중에 넓은 곳에서 몸줄을 풀어놓으면 둘이 신나게 뛰어다니며
잘 놀 것 같다.

TV 좀 보고 잘까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내일은 기운나는 음식 좀 챙겨먹어야지 싶다.

15 thoughts on “2018.7.14”

  1. 뜨거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맛있는 음식!
    늘 좋은 공연 보여주시기위해 노력하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기절하듯이 푹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오빠♡

  2. 기운나는 거 드셨나요???^^*
    전 기운나는 데브 노래 많이 복용했는데!!!!^^
    오빠 덕분에 새로운 데브와 만나 다시 1일을 갱신..ㅜㅜ
    제대로 들으니 진짜 진짜 엄청난 음악을 제가 그저 즐기기만 했더라구요…ㅜㅜ 죄송했었어요..ㅜㅜ
    진짜 세심하게 담은 음악들 사랑합니다..ㅜㅜ
    분명 썸매도 그러하겠죠???
    객석모두가 오감에 다 담고 전부 기억하진 못할테지만 스스로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다듬고 또 다듬을 섬세한 오빠들!!
    그런 오빠의 마음이 많이 전해져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행복해했음 좋겠네요!!!^^
    글고 전 진짜 팬이여서 행복합니다!!!!
    데브공연밖에 못 누리고 살아도 다 누린 것 같은 기분을 주시는 데브의 팬이여서요!!!^^*
    늘 고맙습니다!!!!^^
    지금쯤은 기절하듯 잠들어 기운차게 깨어나시기를 기도 드릴께요!!!^^* 오늘도 아자아자 발군 파이팅!!!!^^*

  3. 이번 썸매의 그 무드 저도 꼭 함께하고 싶은데 ㅠㅠ
    티켓오픈하고 신나서 토욜 공연 예매했는데
    달력을 보니 두둥!!
    시아버지 생신이라는 ㅠㅠ
    얼릉 취소하고 다시 일요일 공연을 예매했는데
    어머낫! 일요일은 시이모님 팔순이래요!!!
    에잇!!
    아직 일욜표는 취소 안하고있는데
    망나니(?)며느리 한 번 되어볼까 말까 엄청 고민중이에요. ㅋㅋ

    골골비실 발군은 노노노~
    무더위에 좋은거 많이 찾아서 드시고
    모두가 원하는 튼튼한 발군 되어보아요!! 꺄오!!

  4.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꽃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ㅡ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ㆍ윤동주ㆍ병원

    음… 가슴을 앓는다는 이 젊은 여자는 아마도 이 이름모를 젊은이에게 자신의 마음의 형편을 처음으로 이해 받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 젊은이가 가슴을 앓는 이 여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봐줘서 너무나고마웠고 다행이였답니다…

    마음을 일으켜 세울려고 여러번 반복하다 그 시도가 마음을 더 성가시게 해서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무거운 추 하나를 안고 하루종일 걸어다니는 듯 해서 많이 피곤했는데 여기에 와서 궁시렁 궁시렁 하고 나니 한결 가벼워 지네요 이제보니 여기에 명의가 있으셨네요 Dr. 이원석ㅋㅋ
    한번쯤은 제가 당신에게도 명의가 되어드릴 날이 있기를…
    잘 쉬었다 갑니다…

  5. 내일은 없다 ㆍ윤동주ㆍ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내일은 없나니
    ……………

    음… 어제의 지난 시간도 어제는 오늘이였고 내일의시간도 내일이 되면 오늘이 되고 모든 시간은 오늘이라는 시간을 관통하고 있네요
    “책임감 강하신 원석씨” 오늘이라는 시간을 성실하게 정직하게 진실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일의 오늘이 오는것이 두렵지 않을려면 숨이 차오르면 숨 쉬기가 힘들다고 버겨우면 버겹다고 실수했을 때 이해받고 싶다고 소리내셨음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네요…
    서울은 좋아하진 않지만 한강 버스킹 공연은 참 좋겠네요 언제 광주(전라남도)에 공연 오시면 그 땐 열일 제쳐두고 마중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볼께요 신곡 빨리 들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건강 잘 돌보셨음 좋겠어요…
    그럼 또 봬요!!

  6. 음…쌉싸름한 맛을 좋아하는 제게 지인분이 아로니아 나무 일곱 그루를 선물해주셔서 올해 작은 수확이지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새들이 오셔서 깨끗하게, 모조리 싹 다 잡수셨어요 거기에다 드시면서 땅에 흘려놓으시기까지 하시고. 근데 허탈하고 약이 올라 씩씩거리면서도 은근 귀여운거 있죠ㅋㅋ 이 복잡 미묘한 마음ㅋㅋ 가라앉히기 위해서 오밤평이나 신곡 듣고 자야겠어요
    신곡 “킥킥거리는 밤”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더해져서인지 “별밤”의 풍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노랫말과 곡이였어요 듣는 내내 참 편안하더라구요
    오늘 올리신 영상보니 뒷모습이 잘 생기셨더만요
    한번 웃으시고 푹 주무시라구요 ㅋㅋㅋ
    토요일 공연 만족스럽게 행복하게 잘 마치시구요!!
    잘자요…

  7. 오늘 저녁 먹고 싶은 게 있다 열무 생채에다 참비름무침 가지 무침 넣고 고추장과 청국장으로 싹싹 비벼서 입에 크게 떠 넣는 것. 고등어 한 마리 있으면 금상첨화 안도현 잡문 중에서

    음…음악 정말 참 잘하시는 비범한 유성우씨 ㅋㅋ
    몸도 마음도 잘 다독이며 작업하셨음 좋겠다 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끼니 잘 챙겨드시구요
    잘자요…

  8. 발군!! 힘내세요
    마중이 있잖아요
    원석!! 힘내세요
    마중이 있잖아요
    “발군 응원가”

    음…아이쿠… 죄송해요…다시는 안할께요ㅋㅋㅋ
    이리 궁리 저리 궁리 해 보았지만 썸머매드니스에 가지 못한 큰 아쉬움과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이상 증세를 보이고 말았네요…ㅋㅋㅋ
    숱한 고민의 나날들 속에 기획하시고 계획하신 청사진 그대로 빠짐없이 만족스럽게 그리고 무사히 공연 잘 마치셔요!!
    마법처럼 스포 영상 올라왔던데 라이브로 들으면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오늘 밤 잘 주무셔야 할 텐데요…

  9. 달력에 아무 표시도 없는 좋은 날이 내게 있다
    오늘이 아무것도 없이 하얗게 비어 있는 날이다
    이런날은 복 받은 날이다 내 몸을 아무도 저리 가라 하지 않고 이리 오라 하지 않는 날이다 마음아, 너도 징징 거리지 말고 좀 쉬어라
    안도현 잡문 중에서

    음… 마음이 좀 쉬자고 좀 놀아달라 보채지 않아요?
    마음 잘 챙기셔요… 도망갈라…
    먼길 다녀오시느라 힘드실텐데… 잘자요!!!
    근데 진짜 다음주에 광주 오셔요?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