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라이브 촬영.
인천 하늘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깨끗하고 맑아서
감동적이었고 그래서 한편으론 왠지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이런 아이들이 왜 입시라는 제도에 갖혀 살고 있어야 하는지와
이런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못난 어른들이 된 것 같은 느낌에서 오는 미안함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신들의 올바른 생각을 지키며 살고 있음에
참 고마웠고 우리의 음악이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간 중간 주책맞게 눈물이 나오는 걸 간신히 넘겼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마구 뒤엉켜 나오는 감정의 표현이
웃음이 아닌 눈물이라는 건 분명 지금의 어른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감성이 아닐까?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다.
인생을 더 산 사람으로서의 가르침이 아닌
공감의 이야기들.
아이들의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던 간절함.
휴식. 그리고 공감.
집에 돌아와 준하와 오랜 시간 전화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오는 여러 진통들을 겪고 있었다.
우리, 기운을 내야 할 때다.
아이들도 오빠도 저도 기운내요 :)
첫번째로 댓글 남기고 싶었는데 아쉬워요ㅠㅠ
아침에 시험부터 12시 30분 자습까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 하루였지만!
데이브레이크와 함께 했던 시간은 아직까지
그때의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남아있네요!ㅎㅎㅎ
두달 즈음 전, 이벤트 당첨메일을 받고 수업시간 소리를 질렀던 것부터 담당자분과 수차례 통화도 하고, 친구들하고 mp3 돌려서 데브 노래듣고, 선생님을 설득하려고 장문의 편지도 써보고, 그런데도 까여서 한시간동안 울어도 보고, 결국 포기하기로 마무리지었던 것까지. 한껏 부풀었던 마음과 내가 기대를 하게 만든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많이 힘들었었는데ㅠㅜㅠㅠ
끝까지 힘써주신 선생님께도 네이버 뮤직, 해피로봇레코드 담당자님께도 그리고 데브오빠들에게도 참 감사하네요 !! 덕분에 정말…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아직도 얼떨떨할만큼 황홀했던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면학실에서 사인CD만 붙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오빠가 적어주신 대로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더 빛나게 살아가겠습니다.
어떤 모습이 제대로 사는 것이고, 빛나게 사는건진
사실 잘 모르겠지만, 지금 잠깐 시든 모습이여도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준비를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더 힘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새 앨범도 기대할게요. 데이브레이크 완전 사랑해요###
-내년에 공연마다 따라다닐거니까 저 잊지말아주세요ㅎㅎㅎ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엉킨 감정..조금 알 것 같아요.
저도 세월호 사건 겪으면서 구해줄꺼라 믿으며 가만 있으란 말에 진짜 가만히 있던 그 곱고 착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서.. 그런지..
그뒤로 한동안 고등학생들만 보면…그 고움에 괜시리 더 많이 미안해졌던 것 같아요.
내가 살때보단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줘야하는데 점점 더 나빠진 세상을 물려주는 것 같아서…한없이 죄스럽네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도 진흙 속 연꽃처럼 고움을 간직한 아이들에게 고맙고…미안하면서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꿔보기도 하네요.
그래도 다행이죠. 데브같은 어른들이 있어 위안과 희망을 주기도 하니..!!!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웃게 하며, 가슴뛰게 할 수 있다는 것 참 위대한 일인 것 같아요!!!
그런 위대한 일을 앞으로도 계속 해주세요!!
위로 받고 오빠노래 속에서 휴식을 얻어 기운 내야 할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나 많으니..
건강하시고, 지금 처럼 많이 느끼며 살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사람을 보는 따뜻함을 유지시켜주시길!!
그리고 힘 주시면서 저희 기운내는 모습들을 보고 오빠도 늘 기운 얻으시길 빌께요!!!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꿈 꾸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