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8.3

스케치북 녹화를 위한 합주.
한정된 시간 안에 조금이라도 더 보여 드리기 위한 사투. 그래서 방송이란 게 어려운 거.
그냥 노래 두 곡 하면 되지 뭘 이라고 하기엔
제작진들의 혹은 우리의 의욕을 채워주기 어렵고 말이지. 의욕 과다로 음악 자체가 난잡해 질 수도 있고 말이지. 항상 이럴 때의 결론은 출연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위치의 밴드가 되는 것만이 해답이라는 거. 더 올라가야만 한다는 거!
누군가는 욕심이라고 할 수 있고 누군가는 음악 하는 사람이 뭐 그리 야망이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워낙 밴드의 불모지이기에 나름 밴드씬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팀들이 길을 뚫어놔야 그 다음 스텝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명감 같은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팀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그래서 매체들이 밴드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온전히 그들의 음악을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밴드의 시대’가 오기를!
다른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난 욕심이 있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욕심은 탐욕과는 다르다. 탐욕은 다른 이의 것들을 빼앗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욕심은 자신의 노력과 수준을 끌어 올려 채울 수 있는 것. 욕심이 없다면 발전이 없다. 욕심이 있다면 몸부림을 치게 된다. 노래를 잘하고 싶은 욕심, 좋은 곡을 만들고 싶은 욕심, 악기를 잘 다루고 싶은 욕심,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은 욕심 등등등…욕심이 있어야 의욕도 생기고 그 만큼 몸이 움직이고 반응한다. 자신이 움직이지 않고 뭔가를 바란다면 결국 남의 무언가를 가져와야 하고 그것은 앞서 말한 탐욕이 되는 것.
진정으로 원한다면 움직이자! 상투적이지만 누구도 나를 대신 할 수 없고 누구도 내 배를 채워 줄 만큼 만만하지도 쉽지도 않기 때문이다.

7 thoughts on “2014.8.3”

  1. 오랜만에 올라온 장문의 일기 반갑네요. 오빠의 진심이 담긴 생각과 철학이 좋고,생각과 말에 그치지않고 항상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오빠가 좋습니다. 저도 좀 더 긍정적인 욕심을 갖고 일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자극 주셔서 감사해요!

  2. 무대 위에서 뿐만 아니라 무대 밖에서도 이토록 멋진 분이라 참으로 고맙습니다^^
    그런데 욕심이라는거, 내보이는 일은 참으로 힘들고 또 조심해야 하는 일 같아요. 다른이의 눈엔 한낱 탐욕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을수도 있으니..

  3. 오빠의 열정과 진심이 느껴지는 글을 읽으니 이렇게 멋진 분의 팬이라는게 새삼 행복하네요~♡_♡
    오빠들의 음악과 무대뿐만아니라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합니당! 화이팅 화이팅!!!

  4. 보면 볼수록 원석킹은 진짜 멋진 분 같아요 ㅠㅠ 팬이라는 것에 자부심 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당..*_*

  5. 그래서 스케치북에 제가 훅..빠져든거군요!저런 마법을 부리셨음. 데브팬분들이 스케치북보고 팬되었다그럼 왜?라며 그거오빠들 안예쁘게 나왔다고..TT그러시던데..그게..처음보는 사람에게 통하는 마법이였나보네요!^^
    욕심… 착한 아이가 제일 좋은 건 줄알고 살았는데..칭찬받기좋아한 착한아이는..
    그냥 평생 착하게..착한게 전부인걸로 살아야 하는 걸 몰랐어요!
    요새 제게 미안하던 참이였어요!
    내가 나를 위해서 싸우고 얻어낸게 뭐가 있는지..진짜 나를 위하는 나는 있기나 했던건지.. 나조차 나를 돌보지 않았으니…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 없는 게 당연한거라고!
    욕심을 갖는다는 건 나쁜게 아니라고 누가 10년전에만 이야기해줬어도,
    좀더 나자신에게 떳떳한 청춘이 되었었을텐데! 아니죠! 그걸 미처 깨닫지못한..제 잘못이 젤 크네요!!!
    한밤중 또또 오빠 생각 엿보다가..
    큰울림받고 가요!
    다시한번 생각공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아울러..댓글테러도 용서를 구함요!^^;;
    다신 남기지말라고 하시기전에 후다닥ㅋㅋㅋ

  6. 일기 역주행 중인데
    이 글에 코멘트를 안 달 수가 없어서리,
    야망,있어야죠, 남들이 모를 수 있다면
    그렇게, 오버스러워 보이지 않게.
    팬활동을 시작한 이상 이 생각에
    저두 한 표 투척~
    지난 해가 즐거웠던 건
    어디서든 쉽게 db를 만난 것인데,
    팬활동 하려는 마음이 있어도
    db활동이 없다면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직접 볼 수 없을 때 찾아볼 기록들도 없을테니깐.
    옵하의 밴드 리더로서의 영업? 강력 동조,
    결과는 따라오는 거니깐 생각 말고
    일을 계속 만드셔야죠, 지금처럼,
    브랜드화 콘서트에, 새 팬 영입을 위해
    페스타에, 젊은 밴드 분위기를 위해
    대학 축제등 행사와 sns.
    옵하 음악인생에서도원하고 계시는
    노력으로 이뤄서 감격에 겨울
    아레나 공연 가야죠,
    할 수 있을 때 그날을 향해,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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