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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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정리를 마무리했더니 자꾸 여기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기타도 좀 쳐보고 음악도 좀 들어보고 다른 밴드들 라이브 영상도 찾아보고.
차분하게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좋다.

일요일 GMF 로펀의 무대를 보며 많은 생각들이 오갔는데
오늘에서야 정리가 되었다.
멤버들 모두 많이 흥분했고 그 만큼 뜨거웠기에
분명 연주나 노래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건
그저 장르적인 특성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분명 그들은 어느 밴드보다도 크고 작은 라이브를 끊임 없이 했고
그것이 어느 무대에 서더라도
본능적으로 분위기를 감지하고 그에 따라
몸이 가고 손이 가는 것을 체득한 것이다.
이것은 그저 합주실에서 연습하고
방구석에서 연마하여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마치 정글에서 살아남은 맹수 같은 모습.

조금은 철지난 음악일지라도
그래서 촌스럽다할지라도
듣고 보는 사람들은 에너지를 감지하고 감동하는 것이라는 생각.
물론 음악을 하나의 FASHION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겐
다른 관점이겠지만 어차피 음악은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이 아니던가!

그래서 내가 로펀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스트레이트한 음악, 움직임들.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것들을 그들은 일깨워준다.
최근 솔루션스가 그랬고 쏜애플이 그랬다.
ROCKING한 감성들.

직구를 과감하게 던질 수 있는 대담성은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커브를 던질 수 있는 노련함이 더해진다면 완벽!
하지만 최고의 투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몸쪽에 꽉찬
파이어볼을 던질 수 있어야만 한다!!!

밖으로의 뜨거운 발산과 누군가를 끌어당기는 흡입력,
이 둘의 밸런스.
나에겐 평생 갖고 가야할 끝 없는 숙제 같은 것!

6 thoughts on “2014.10.21”

  1. 오빠도 다른뮤지션들을 그리 생각하듯 다른분들도 데이브레이크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저는 데이브레이크를 보고 처음에 충격을 먹었던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매일 mp3에서 듣던 노랜데 어찌 이렇게 다르지? 제 mp3플레이어가 속히말해 구리다고 생각한적이 없는데 왤케 쓸모짝에 없어보이던지 그전까지 그냥 듣기만 했던 제가 음악선텍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해준 데이브레이크니까요 앞으로도 영원히 저의 뮤즈이시길

  2. 셰익스피어나 괴테를 좋아하다가…김훈작가를 처음 만난 느낌?!! 그 당시 고전이 문학의 전부라 생각한 철부지에겐 충격적이였더랬죠! 이렇게 간결한 글도 철학이 담길 수 있구나! 담담하게도 묵직한 감동을 줄 수 있구나!
    데브도 그랬어요! 발라드만 진정성이 담긴 음악이라 생각하고…음악은 가사고 보컬만이 최고고 나머진 따라오는 거라 믿은 제게..데브는 또 한번의 충격!
    항상 듣고 살면서 공연장을 그닥 찾아다니지 않았던건 CD와 라이브가 비슷한 가수들을 좋아했었더랬죠! 물론 라이브가 주는 묘미가 있지만..그 가치는..찾아가서 들을 만큼의 기회비용대비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랬더랬죠!
    근데…썸매 다녀오고.. 원하시는대로 매드..니..스..TT
    가기전 한달 가까이를 전 앨범 돌려듣고 또듣고..했는데… 공연장에서 나오는 노래들이..전혀 새로운…멍해졌더랬죠!
    그건 편곡 차원의 문제가 아니였음
    스트레스풀러갔다가 스트레스 받고 왔어요!
    빠른 음악들은 가볍다고, 시끄러운 음악들은 가사전달력이 약하다고 싫어했었는데…
    한번에 모든 편견을 철저하게 부숴버린 데브! 이게 뭐지? 난 그동안 뭘듣고 산거지?
    싶어서..한동안 앓았죠! 20대초 이후 식음전폐..했다면 믿으실래요?^^;;;;
    제 맘이 딱 그랬어요! 어떤 연습도 저건..만들어내지 못한다! 저건 연습이 아니라 체득이다! 부르는 게 아니라 연주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나오는 거구나를…알게되고 인정하기까진! 참 힘들었더랬죠!
    옛날에 들었던 ‘열심히만 하면 뭐해! 잘해야지!’란 선배 꾸중도 다시 가슴을 헤집고!
    열심히와 잘하는 거랑은 다르죠! 그리고 프로는 잘해야죠!
    오빠들은..그 길을 가고 계세요!
    그리고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계세요!
    아부 아니고 진짜 세상을 살만하게 만들어 가는 분들 중 하나이십니다!!!

    또한 뜨거운 발산과 흡입력!
    어떤 팬의 한줄이 떠오르네요!
    `그가 스쳐가면 이미 난 이원석의 노예!`
    원하시는 대로 되어가는 것 같은데요?^^
    저 글귀를 보고 격한 단어에도 공감을 보냈다는!!^^

    데브알고 새로운 세상이 활짝 열린것 같은!
    마음이 활짝 열려 더 많은 걸 받아드려 마음이 넉넉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저기 분위기 파악 못하는 발자국 들을 남기는 실수를…하곤 하지만^^;;;
    얘가 편견으로 둘러쌓인 보수적인 애였구나!
    자 없이 선도 못 긋는 불쌍한 애를 내가 살렸구나로 생각해주고 이해해 주세요!^^
    저도 지우고 싶은…순간들이 무수하다는^^;;

    오늘 글 감사해요!
    오빠가 그자리에 머물러 계시지 않을꺼란 다짐글이 저도 도약을 준비하게 하네요!
    더더 높은 곳을 점프하실때 따라붙는 수준 높은 팬이 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다들 로펀..로펀 하는데 한번을 못 들어봤다는^^;;; 그룹이름은 칵테일처럼 달달한데..말이죠^^ 또 새로운 세상 열리려나요?^^
    새벽녘부터 의지불끈! 긴글 고맙습니당!^^
    힝~~데이브레이크였슴돠! 소리가 갑자기 또또 그립네요!!!!
    오늘 하루도 기운차게 보내세요!^^*

    김훈간결..담담은..좋아는 하지만 전 글렀네요! 뭘 또 주절주절 한시간을 스맛폰을 잡고..이런..^^;; 그냥 긴 글과 분위기 파악덜된 어색 댓글은 달려있는 것만으로도 기운내시라고 양적응원하는 거네요!^^ 질적 응원은 팬질 좀 더 크면!^^ 달아놓으면서도 늘 송구한^^;;; 그러니 언능 후다닥 도망!^^

  3. 아아 오빠는 참 한결같이 멋진 사람이라는! 배울점이 느무 많아요!!크큭>_< 오늘도 오빠의 이 맑은 정신을 본받아 열심히 살아야지! 오빠도 새 작업실에서 좋~~은 음악 많이 많이 만들어주세요^_^*

  4. 걷은 소매 오빠님의 팔엔 심줄이 울긋불긋하고. 비록 수면바지를 입었다하더라도 작업하실땐 완전 멋질거같아요~ 일에몰두하는 남자오빠님~ 아하항~^^ (그러나 저는요새 유유ㅜㅜ)

  5. 와..오빠… 제가 과제하면서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볼 게 있어서 막 찾다가 데이브레이크 쳐봤는데요..
    마야 ‘나를 외치다’ 이거를 작사작곡하셨어요???? ㅠㅠ 평소에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노래고 라이브로 들었을 때는 눈물나기까지 했었는데 이 명곡을 작사작곡하셨다니.. 게다가 뒷부분에 코러스까지 ㅠㅡㅠ ㅠㅡㅠ 후아 매일 반하고 또 반하지만 오늘 한번 더 반했어요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좋은곡 만들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해요 ㅠㅠ 저도 노래 들으면서 힘내서 과제할테니까 남은 하루도 기분 좋게 화이팅하면서 보내세요! ♥♥♥♥♥

  6. 오빠의 관점일 수 있지만.. 저의 삶 가운데도 많은 깨달음을 주는 글이네요,,
    오빠 일기 죄다 모아서 책으로 내고 싶다능!!! 오늘도 많은 것 느끼고 가네요!!! ^^
    항상 고마워요♥ 내 인생의 롤모델!!! 흐흐!! 오빠같은 남자 만날껍니다 으흐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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