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

집사람의 갑작스런 수술로 입원,
병원에서 함께 지낸지 3일째.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지만
완전히 회복하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수술부위가 눈이다보니
많이 답답하고 걱정될텐데
별 내색 없이 버텨주는 집사람이 고맙고
대견하다. 수술 특성상
몇 주는 엎드려 지내야 하는데도 말이다.

2014년은 여러모로 다이나믹한 한해였다.
번뜩이게 좋았던 기억들도 많지만
잊고 싶은, 하지만 잊혀지지 않을
일들도 참 많았다.

새해 첫날을 병원에서 보낸다는 것.
이것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씀해 주시기 위함일
것이다. 휴식, 감사, 겸손, 배려 등등
이곳에서 떠오르는 단어들을 적고 있다.
덕분에 지난 시간들을 차분히
되돌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마음가짐 또한.
욕심을 멀리하고 남에게 친절하며
주위를 잘 챙기며 살아가는
2015가 되기를.
그리고 진심 가득한 기도!!
잊지 말자!!!

11 thoughts on “2015.1.1”

  1. 그런 큰일이 있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오빠도 가족들도 많이 놀라셨겠어요ㅠㅠ 수술이 잘 끝났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오빠가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고 있으니까 금방 일어나실꺼예요. 오빠가 더 힘내야하는거 아시죠? 기운내세요.힘힘! 저도 진심으로 기도할께요.

  2. 그래서 힘이 없어 보이셨나 보다,
    즐거워했던 것이 그래진당,,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려는 모습,
    친절,,, 다 같이 올 한 해 더 잘 해 봅시다.
    힘!!! 기운!!!!

  3. 한참 동안 아무 것도 못하게 하는 글이네요.

    수술이 잘 끝났다니 한시름이 놓이지만,
    힘든 상황에 함께 있어 주질 못한 채
    공연장에 있어야 한 오빠의 마음이 ㅜㅜ

    많이 놀랐을텐데
    두 분의 의연함에 안쓰럽고 또 감사합니다.

    한 해의 시작, 연중행사 따위의 형식에 별 의미를 두지 않지만,
    그 계기로 남긴 진심 가득한 다짐과 기도.
    생각 나눠줘서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얍얍!!!!

  4. 견딜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데…저희가 보긴 너무 크고 자주인 것 같아 속상하네요.
    게다가 오빠가 너무 의연하게 대처하셔서 감사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안타깝고 속상하다는..
    그냥 오빠가 힘들지 않았음하는 팬심이라서 저희에게 더 자주로 느껴지는 것 뿐이였으면..좋겠네요…

    아~얼마나 큰 선물을 주시려 새해부터 어여쁜 두분을 병원에 두신건지…
    새삼 마지막날 평소보다 몇배 불타올리신 무대와 끝나고 잠을 못잤을 뿐이라는 차분한 오빠가 더 아프게 다가오네요!
    그 시간이 얼마나 마음 아픈 시간이였을지…

    몇년전 저도 생과 사를 오갈만큼 큰일로 병원에 몇달 누워있었는데.. 그때 오히려 온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했고 다 이겨낸 지금은 가끔 그 일을 떠올리며 오히려 훈훈해지네요! 환자는 자책하고 보호자는 지켜주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하고..
    그런 서로의 미안함이 오히려 나중엔 강한 사랑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을때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고 그동안 당연시했던 누려온 것들에 감사하고 차분해졌던 것 같아요! 그뒤로 같은 삶이라도 만족도는 높아진 것 같아요!

    두분이야 저보다 더 깊은 분들이시니.. 더 많은 걸 느끼고 얻으며 보란듯이 멋지게 이겨내실꺼란 생각이드네요!

    진심으로.. 기도할께요!
    어서 지금 내리는 비가 그치고
    무지개같은 고운 빛을 가진 두 분이 다시 행복해지시길!
    그리고
    2015년은 절대 다시 아프시지말기를..
    오빠말대로 액땜으로 크게 지나간 것이길..
    또또 기도할께요!
    기운내세요!

  5. 아그런일이.. 잘돌봐주세요 아프면 뭔가가
    자꾸 서럽고 막 그런느낌적인느낌
    아내분의 빠른 쾌유 기도할게여!!!!

  6. 혹시 망막박리인가요??
    저 오빠가 그거 였었는데 계속 엎드려 있어야해서 엄청 고생했었거든요 ㅠㅠ
    그 고충 압니다 밥먹을때도 잘때도 계속 눈을 아래로향하게 해야해서
    그러고 있는동안 컬투쇼 베스트 사연 다 들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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