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6

***음악에 대한 간략한 설명
– 지난 CUBE앨범 데모중 탈락한 비운의 음악들 중 하나.
개인적으로는 꽤 뉴웨이브스럽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앨범에 모두 수록할 수는 없으니…흐흐흐
‘GoTTO’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왜인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보통 데모 때의 곡 제목은 아무 의미가 없다.
가사가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그냥 막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를 제목으로 정하기도 하고
심지어 숫자의 나열도 제목으로 정하기도 함)
오늘 다시 들어보니 전주가 엄청 비장하네.
보컬 멜로디도 그런 면이 있는데 아마 그래서 까였나?ㅋㅋㅋ
데모 버젼은 악기 더빙도 별로 안하고 완전 스케치 수준이므로
편곡에 대한 악평은 절대사절!!!
왜 이 곡을 버렸나, 음악 수준이 후덜덜이다 등등의
호평은 절대환영!!!ㅎㅎㅎㅎ

파크 녹음실에서 태환이와 신곡 막바지 후반 작업.
하면 할 수록 좋아지니 멈출 수가 없다.
이제 거의 끝이다.

저녁 때는 후배의 결혼식.
금요일 7시 반 결혼식이 뭔가 신선했고
오히려 하객들 중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주말을 온전히 쉴 수 있으니.

홍대로 돌아와 007코리아 회동.
감성동기화 녹음을 하려 했으나
지난 방송과 별 다를 것 없는 얘기가 진행될 것 같아
패스. 그런데 거의 3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다보니
녹음 할 걸 하는 후회가 살짝 들기도 했다. 엄청난 수다쟁이들…

이번 작업을 통해서 아폴로 트윈 오디오 인터페이스
플러그인들의 위력을 실감했다. 왜 플러그인 하나에
몇십만원씩 하고 그걸 왜 사람들이 사고 있는지에 대해
외면하고 있었는데 오늘 파크에서 아웃보드를 거친
소스와 플러그인을 거친 소스가 큰 차이가 없음을
체험하고 기백만원짜리 아웃보드를 사느니
몇십만원의 플러그인을 사는 게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는 걸
알았다. 기술의 발전이 아날로그 악기들을
점점 침몰시키고 있다. 진공관, 트랜지스터 등등의
따스한 질감까지도 구현해내고 있으니
정말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컴퓨터가 엔지니어링을 전담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더불어 가장 코어한 부분인 ‘감각이 핵심이다’라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진다. 많이 듣고 보고 느껴야만 한다.
디지털이 감성을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17 thoughts on “2015.2.6”

  1. 전주에서 저도모르게 까딱이다 보컬시작부분에서 왠지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무언가를 잡다가 놓친 듯한 데모곡!!!^^ 자꾸 듣게 되네요!!^^ 완전 신비로운 곡이 되었을텐데 너무너무 아쉬운데요?^^ 이 아까운 곡이 언젠가는 빛볼날이 있겠죠???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더더 인간다워져야 하는 숙제가 남았죠!!^^ 가진 감정을 더 세세하게 표현해주는 기술이 발전하니 더 다양하고 깊은 감정을 다양하게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셔야할 듯!!^^
    아~ 자꾸 일기를 읽을 수록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 더더 커져만 가네요!!^^ 짠하고 나오는 날 너무 좋아 기절해버릴지도!!^^ 하하 진짜 그랬음 좋겠네요!!^^ 오늘도 거듭거듭 좋아지는 곡작업 반복하시고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물도 자주 마시고 채소도 챙겨드시구요!!^^
    간편하게 드시면 몸이 불편해지고 귀찮게 챙겨드시면 몸이 편안해져요!!^^ 건강할 때 지키시길!!^^
    (제가 요새 뼈저리게 후회중TT) 화이팅입니다!!^^*

  2. 오!! 빛을 보지 못한 곡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다니!! 36초지만 매우 매우 영광입니다! 헤헤
    전 딱 듣는 순간, WATERFALL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ㅋ
    따라라따따 따라라라 따라라라~~
    (어깨가 들썩 들썩! 아…계속 더 듣고싶다….ㅎㅎ)
    신곡 준비도 화이팅이요!!

  3. 첨봤다 첨봤어~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 되버렸네요!
    지금 음악하는 완전 멋찐 형아^^

    테크니컬한 부분 설명에 소견까지 더한
    친절한 일기! 고맙습니다.

    맨날 2015년이면 좋겠다.
    일기도 다정하게 쓰고 007코리아 회동도 잦고
    음악도 열심히 만들고
    거침없이 사니까 넘 좋아요!!^^

    왜 저걸 버렸죠?
    음악 수준이 후덜덜~~!!
    레알!

  4. 이 곡은 왜버리신거예요?! 음악수준이 후덜덜한데 왜때문이죠??!!ㅋㅋㅋ

    저는 촬영이랑 편집일을 해서 그런지
    플러그인 같은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게 느께지기도 하면서 아무리 그래도 본질은 소스!!라는 확신을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 같아요

    음악은 본질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공연장이 아닌 일상에서야 음반으로 음원으로 공감할 수 있지만
    진짜는 데브 손끝에서, 오라버니 육성으로 듣는 생음악이랑은 비교를 하기가(≧∇≦)
    물론! 디지털의 도움을 받아서 24/7 어디서든! 데이브레이크를 공유할 수 있는게 다행이예요.

    아, 그럼 이렇게 라인업에 탈락한 주자들은 영원히 서랍속에.. 하드안에 그냥 잠드는건가영?? ㅠ0ㅠ??

  5. 디지털이 아무리발전한다해도 아날로그감성을 이길수는 없을것같아요 어자피우리인간들도 아날로그자나요~ㅋ 그래서 밴드음악이 너무좋아요 가끔절어도 그게매력포인트 ~ 데브~음악은 항상 저에게후덜덜이에요~ 우왁~조아여~

  6. 어 신나고 좋은데요….. 와 클럽버젼인게 확실해요
    짱 멋짐!! ㅎㅎㅎㅎㅎㅎㅎ 신남 멜로디는 ㅎ

  7. 하면 할수록 좋아지니 멈출수가 없다ㅡ 이마음 참 인상깊네요. 오빠는 열정이 멋져요!!!

    어떤 음악을 만나게될지 매우매우 기대됩니댜!!ㅎㅎ

  8. 진정한 큐브느낌인데요?
    개인적으로 정말 느낌있는곡 같아서 아쉽다는… 그 다음이 궁금해지는… 전곡을 듣고싶네요 언젠가 들을수 있는날이 오길바래요 !!

  9. 오 음악 정말 좋은데요!!!?자기 전에 들었는데 어깨가 들썩거리네요ㅎㅎ
    나중에 음원으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