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4

 

 

누나 사돈의 조카가 고3인데

음악을 하고 싶다하여

상담을 요청, 오늘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다.

상담을 요청한 부모의 입장은 결국

현실적인 부분 (입시, 미래) 이 걱정이

되어서이겠지만 음악을 함에 있어

십대의 어린 친구에게 그런 것들이

얼마나 와닿을까, 그리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음악을 하고 그런 좋은 에너지가

작품에 담겨야하는데…

결국 더 연마하고 노력하라는 말을

했지만 뭔가 마음 한켠이 씁쓸.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뮤지션이 되는 건 아닌데.

한해에 수천명의 실용음악과 졸업생이

배출된다. 그 수많은 뮤지션들은

어디서 어떻게 음악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음악과 입시…

뭔가 어울리지 않는 이 조합.

아…대한민국.

5 thoughts on “2014.4.4”

  1. 저는 음악은 아니지만 제 전공쪽으로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있음.. 그냥 현실 그대로를 말해주게 되더라구요. 특히 힘든부분 강조해서(ㅎㅎ) 이런데도 하고 싶음 해! 선택은 본인 몫인거죠. 보통 그렇게 말해도 백이면 백 다 감수하고 하고싶다고 하는데 입시와 치열한 경쟁을 떠나서 하고싶다는 그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럽기도 해요^^; 저는 작게 쪼그라들어서 이젠 이것저것 겁이 나는데.. 그래서 선택을 했다면 그냥 잘 되라고 토닥토닥 해주는게 전부이지만.. 현실의 무게는 무겁지만 또 그걸 이겨내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 이런문제는 확실히 어렵죠 ㅎㅎ 모쪼록 조카분이 현명한 선택해서 자신의 꿈을 이룬다면 정말 멋질꺼에요 :) 오빠처럼 든든한 삼촌이 있으니!!!

  2. 무언가에 대해서 꿈을 가질 때 그 외에 다른 것도 생각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ㅠㅠ
    그래도 그 분은 좋겠어요~ 원석오라버니 같은 멋진 멘토가 있으니!

  3. 오랜만에 긴 일기가 반갑네요..
    역시나 오빠다운 말씀이라고 생각들어요
    전 사실 연예인들에게 그닥 관심도 없고 누구의 팬이 었던 적이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순수하게 만 볼 나이가 지나서일까요..
    그치만 오빠는 달랐습니다..
    처음 경연프로에서 데브를 알게되고 노래를 찾아듣다가 오빠에 대한 뒷조사(?) 를 시작하면서 더 반하게 됐다고 할까요..?
    소위 명문대를 나오셨고 95년에 대학가요제 수상을 하시면서 가수가 되셨지만 빵~ 터지는 히트곡은 없었음에도 줄곧 음악을 해오신 데 대해 먼저 “대단하다..” 싶었어요..
    현실적인 이유들로 다른 직업적인 길을 모색해 보셨을 수도 있었을텐데…
    솔로 1,2집 보단 브런치 음악이..브런치 밴드보단 데이브레이크가..점점 멋져지고 젊어지는 음악을 만들어내시다니..
    멋징 가수시기 이전에 내공이 깊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믿고 듣는 또 좋아하는 단단한 ‘원석’이 되신 듯 해요..
    더구나 저도 30초중반의 늦은 나이로 한국에서의 직장을 그만두고 유학을 하면 들었던 오빠의 노래들이 많은 위안이 됐습니다..
    ‘그대라는 꽃이 피는 시간은 따로 있다.-김난조’ 제가 좋아하는 한 마디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2,30대의 안정과 성공을 바라지만 젊은 나이때의 실패와 좌절, 고민은 분명 더 강하고 노련하며 겸손하기까지한 훌륭한 인간상을 만들어준다 싶어요..
    팬으로써 존경하고 많이 사랑합니다..
    그 깊어짐으로 앞으로 더울 승승장구 하시길 바랄께요~♧

  4. 오빠의 글 앞의 댓글들 새벽감성을 자극하네요
    항상 생각해요 이전에 오빠들의 음악. 오빠의
    음악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좀 더 일찍태어나서 오빠의 음악과 동시대에 살았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지금 데이브레이크에게 깊이 빠진지 근 일주년이 다 되가네요 고등학교 때 대학교 때 싸이 브금으로 시작했고 2013년에 공연보고 감동먹고 지금은 공연찾아다니며 라이브 듣고싶어서 애쓰는, 조금 늦게 알게됬지만 그마저도 감사하고 나중에 내가 오빠나이 될 때 오빠들은 또 어떤음악을 할까 그 때도 공연을 지금처럼 하실까?ㅋㅋㅋㅋ그런 상상도 하곤 해요 친구들이 저한테
    와서 데브노래 무ㅓ 좋더라 하면 괜히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그래요 오빠들의 분야에서 묵묵히 꾸준히 인생의 반을 달려오신것 처럼 저도 원하든 원치않든 정하게 된 저의 전공,분야에서 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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