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19

숨 가쁘게 지내온 여름이었다.
아직까지 잔기침이 남아있을 만큼 지독한 감기를 달고 살았지만
여러 공연들을 잘 마쳤고
무엇보다도 ‘썸매 2018:유성우’ 를
무사히 마무리한 것이 제일 뿌듯하다.

부제를 유성우로 정한 순간부터
어떻게 이 별들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비교적 감성적인 공연들이 적었던 데브였기에
자칫 지루한 공연이 될까 봐, 욕심에 무리수를 두게 될까 봐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런닝타임 속에 최대한 밀도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고
그에 따라
출발 – 기다림, 그리고 설렘 – 밤의 이야기 – 유성우
라는 큰 테마를 나누고
사이사이에 신곡 ‘킥킥’, ‘소망’라는
섹션을 넣었다.
셋리스트의 순서 또한 그 테마에 따른 것이고
자연스레 첫 곡은 ‘WITH’
마지막은 ‘불멸의 여름’으로 정해졌다.

다행히 조명, 영상, 특효 감독님들의 디테일한 준비 덕분에
비교적 수월한 준비가 이루어졌고
꼼꼼한 성격의 A&R 덕분에 영상에 들어갈 텍스트,
관객분들에게 드릴 패키지, 로비 등등이 잘 준비되었다.
‘킥킥’ 파트에 들어갈 버스킹 하이라이트 영상과
‘소망’ 파트의 유성우 메시지 영상은
M Pictures의 경환이가 수고해줬다.
개인적으로 이 공연의 핵심 파트였던
유성우 메시지 영상을 잘 표현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멤버들과 편곡을 하고, 합주를 하고,
영상에 들어갈 BGM들을 작업하면서
공연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사라졌고
다른 공연들에 비해 비교적 빨리 확신이 들었다.

작년 썸매와 같은 공연장이었기에
객석의 자리가 불편했다는 의견들을 적극 수용,
과감하게 객석의 수를 줄이고 통로를 좁힘과 동시에
의자끼리의 간격을 조금씩 넓혔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준비와 노고가
관객분들의 긍정적인 후기로 보람찬 것이 되었고
덕분에 뒷풀이는 즐거웠다.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또 다른 단독공연을 서서히 준비해 나간다.
언제 발표될지는 모르겠지만 신곡도 준비하고 있다.

주변의 여러 일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다행히 내가 하고 있는 일에는 변화가 없다.
좋은 노래를 만들고, 잘 부르고, 멋진 공연을 만드는 일.
여전히 레오는 산책하는 걸 좋아하고
니키, 소피아는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어 준다.
반백 살 전에는 멋진 스포츠카를 꼭 사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건강하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며
착하게, 정도를 걸으면서 살다 보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16 thoughts on “2018.9.19”

  1. 유독 여운이 오래가는 썸매유성우..ㅠㅠㅠㅠㅠ 사소한 부분까지 관객들 위해서 신경써주신 덕분에 정말 특별한 시간이였어요♡ 2018 여름도 뜨겁게!!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니키,소피아,레오,발군까지!! 모두모두 건강해야해요!! 지금도 짱 멋진데 스포츠카라니 .. 벌써 멋지다,, 발군의 꿈이 이루어지길 ☆

  2. 발군오빠 이번 공연 정말 너무너무 멋있었어요. 썸매 티켓과 나눠준 엽서 사진 보면 (이전 공연 사진이긴 하지만) 이번 썸매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 같아요. 멋있는 공연 준비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스포츠카도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 발군 오빠 :) 어떤 차를 사게 될지 궁금해요

  3. 데브 노래해줘서 고마워요
    스포츠카 타고 공연장오는 발군 넘 멋져요..!!
    벌써 상상된다ㅎㅎㅎㅎㅎ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길!

  4. 음… 기침에 좋은 치료제는 유칼립투스와 밤꿀이 좋아요 둘다 기관지 천식 기침에 효능이 좋거든요
    큰 컵 한 잔 분량의 꿀에 몇 방울의 유칼립투스를 떨어뜨려 잘 저어서 놔두었다가 기침이 날 때마다 조금씩 마시면 좋아요 취침 직전에 드시면 더 좋구요처음의 한두 번으로 효과를 못 본다 하더라도 꾸준히 복용하시면 틀림없이 효과 보실꺼에요
    유칼립투스가 화한 맛이 강해서 먼저 한 방울 떨어뜨려서 마셔보시고,두 방울,세 방울 그렇게 조절하셔서 드시구요 저야 워낙 자연의 맛을 좋아해서 즐겨먹지만 처음에는 다소 드시기 힘드실 수 있으세요 그래도 참고 드셔 보시게요!!!
    제 말 들으시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실텐데요ㅋㅋㅋ
    부디 건강하시기를 …

  5. 늦은감 있게,, 데브의 음악을 만나게 되었고
    썸매의 후기를 들으며 뜨거웠을 그 날을 그려보는 30대 마지막 즈음이에요~.
    식지않는 음악과 공연을 향한 원석님의 마음과 열정이 나에게도 옮겨와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느끼게 해주네요 . 고마워요.

  6. 오빠! 오빠들 공연 너무 좋았어요
    의미 전달이너무 잘 되었어요
    멘트 하나하나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진심이였다는 것도 …ㅠ
    공연 보고난 후 공연 때 느꼈던 감정들이
    사진만 보아도 새록새록 떠올라요 ㅠ

  7. 유난히 더웠고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이번여름!
    우연한 기회에 오빠들을 알게되었고
    자연스럽게 썸매를 알게되고 찾아보며
    이 공연은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갔다 온 지금 저는 아직도 유성우 공연 그 이틀을
    잊지못하고 생각하면 울컥할때가 많아요!
    직업특징상 오래 서있어야하고 체력을 많이 필요로하는 일을 하다보니 항상 쉬는날엔 집에서 자는것이 전부였는데 오빠들 알게된후부터 쉬는날 집에 있는날이 없어진것같아요 공연보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고!
    무엇보다도 좋은사람들도 만나게되고!
    요즘은 주위에서 행복해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오빠들덕분이예요 항상 노력하시는모습 즐기시는모습들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워요!!
    저도 오빠도 모두다 원하는 목표 꼭 이루는 그날까지!
    항상 많은모습들로 저희앞에 존재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빠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또는 행복을 받는 팬들이 있다는거 항상 기억해주세요❤️ 잔기침 떨어져라!!!!

  8. 어느 누구 하나도 소홀하지 않고 서로의 역할을 잘 해내주어서 유성우라는 멋진 공연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도 오래오래 가슴속 깊이 모든이들의 소원과 함께 남아갈 것 같아요
    오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어느때 보다도 행복한 지금이고 아주오래 건강히 우리 함께 좋은 날들을 살아 가고싶습니다
    오빠 반백살 전에 스포츠카 몰고 달리는 모습도 봐야겠네요 에헤~
    연휴 잘 보내시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유성우에 빌었던 소원은 별이 들어줄테니
    내일은 다른 소원을 달에게 빌어봐요 우리

  9. 멋진 스포츠카를 꿈꾸는 오빠가 참 좋은 아침!!!^^*
    좋은 거 아닌거 아는데요…
    그래도 오빠가 잘 살고 행복해하는 모습 보는 걸로 대리만족하며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해하며 살고 싶네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 자연스럽게 사랑하며 노력으로 얻은 행복에 숟가락만 얹기하고픈!!!^^;;;

    글고 지독한 감기는 마스크 쓴 ‘힙’한 사진들을 남겼으니 용서한다고 이젠 떠나가라 해주세요!!!ㅜㅜ
    이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혹은 아프더라도 금방 툭 털고,힘찬 발군으로 다음 단공…;;; 준비해주셔요!!!!^^*

    이번 여름 썸매가 제겐 오빠의 지독한 감기는 명함도 못 내밀만큼의 흉터 같은 짙은 추억을 남겼으니 또 오빠가 치료해주셔야한다는!!!^^
    자꾸 유성우 발군과 겹쳐서 뵐때마다 아련하고 찡하고 빛나고 멋있어서 부끄러…움!!^^;;;;;;
    기다렸고 반가웠고 엄청 좋았는데 뵐때마다 놀라 도망간 이유라며…변명을!!!^^;;;

    오랜만의 일기 반가워 한동안을 아끼며 읽었더니 할말도 더 생기고 좋네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에너자이저 심플 발군 파이팅!!!!^^*

  10. 처음으로 가지못한 썸매였기에 아쉬움이…
    신곡에 대한 갈증과 썸매짝궁인 언니의 불참으로 이번여름의 유성우를 보지못했답니다.
    앨범이 아니더라도 자주 음원이라도 발표했음해요.다른 아티스트에비해 최근 데브의 음반및 음원발표 가 부진한듯해서 팬으로서 안타깝습니다.
    또한 예전 데이브레이크 음악의 독창성이랄까 데브만의 음악색깔이 좀 사라진거같아(대중적으로) 그때의 음악이 그립기도해요. 2012년부터 단공을 빼먹지않고 가고 항상 실망하지않았기에 최근 데이브레이크 음악에대한 갈증이 더 큰듯합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단공준비하고 여러컨셉으로 다양성을 보여주었던 데이브레이크 . 앞으로도 음악 사랑하고 기대하고 기다릴게요.

  11. 오늘 여행사에서 광고 이메일이 왔는데
    제주도 여행 ‘귤길만 걷게 해줄게’ 라고 왔어요 ㅋㅋㅋ
    이게 뭐래요 ㅋㅋㅋㅋ
    혼자 키득키득 웃다가 놀러왔어요 헤헤

    이번 가을 또 후다닥 지나가겠지만
    선선하고 맑은 날씨 맘껏 즐겨보아용~~
    귀요미 레오와 함께!!!!

    또 놀러올게요!
    안뇽 발군~

  12. Who knows how long I’ve loved you
    Do you know I love you still
    Will I wait a lonely lifetime
    If you want me to I will
    …………
    And when at last I find you
    Your song will fill the air
    Sing it loud so I can hear you
    Make it easy to be near you
    For the things you do endear you to me
    You know I will I will
    The Beatles ” I will ”

    음… 전 개인적으로 비틀즈의 I will 보다 영화 Love
    Affair 에서 아네트 베닝이 아이들과 수화로 부른 I will 이 훨씬 더 좋더라구요…
    말들이 넘쳐나고 함부로 내보내는 말들이 많은 이 소란스런 세상에서 수화로 말들을 주고 받으면 이 소란스러움이 조금 잦아들까요…
    가을이 다시 왔네요 얇은 손수건으로 자주 목을 감싸주셔요 잔기침에 도움이 되실꺼예요
    I will ……………..balgoon!!
    ……… 제 마음인데 제 마음 알아맞히어 보셔요
    정답은 내일 공개!! ㅋㅋㅋ
    잘자요…

  13. 잠이 안 오거나 새벽에 자다 깨면 습관적으로 발군닷컴에 들어오게 되는 거 같아요.
    예전에는 오빠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 궁금해서 매일 잠들기 전에 꼭 들렀었는데…
    요새도 종종 올리시는 발군닷컴에 새소식이 있나 여전히 와보게 되네요.

    뜨거웠던 여름 끝에 만난 썸매 유성우가 여전히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데
    어느새 옷깃을 여밀게 하는 쌀쌀한 날씨에 연말 공연을 기대하고 있네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요.

    요즘은 1년 내내 감기를 꼭 안고 사시는 거 같지만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건강하게 무대에서 노래하는 오빠한테 바빠서 지쳐있는 저 에너지 충전하러 갈테니까요.
    부디 다시 보는 날까지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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