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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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뷰민라2014는 취소되었다.
비가 오는 날 아람누리의 빈무대를 확인하고
안내데스크에서 혹시나 올지 모를
관객을 기다리는 사장님과 서로의 아쉬움을 나눴다.

집에 돌아와 JTBC뉴스를 보며
또 한번 큰 슬픔에 잠겼다.
그들은 얼마나 아프고 힘이 들까?
한참을 울고난 후 멍해졌다.

시간이 지나 이 모든 게 잊혀진다면,
그리고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너무나 무섭고 차갑게 느껴질 것 같다.
슬픔과 애도도 중요하지만
꼭 기억해야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정말 좋은 날이 올 것이다.

뷰민라2014에서 정성스럽게 부르고
싶었던 SOMEDAY.

SOMEDAY

1.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외롭게 만들었을까?
결국 정해진 끝을 향해 가는데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아프게 만들었을까?
낡은 사랑은 현실에 쓰러져가

각자의 노래를 맘 속에 숨겨두고 있어
누군가 내 손 잡아주길 기다리며

Someday 그 날이 오면 함께 부르자
아픔 없고 슬픔도 없는 그 날엔

2.
각자의 노래를 맘 속에 간직하고 있어
꿈꿔왔던 그 순간들을 기다리며

Someday 그 날이 오면 함께 부르자
아픔 없고 슬픔도 없는 그 날엔
Someday 그 날이 오면 함께 부르자
거짓 없고 가식도 없는 그 날엔
Someday

언젠가는 별이 되어
함께 이 곳을 비추고

언젠가는 꽃이 되어
아름답게 피어나길…

7 thoughts on “2014.4.27”

  1. 언젠가는 별이 되어
    함께 이 곳을 비추고
    언젠가는 꽃이 되어
    아름답게 피어나길

    요즘 가장 큰 바램이에요
    해 줄수 있는게 이런 바램밖에 없지만..

  2. 원래라면 함께 있었을 어제..
    오다 말다 하는 빗줄기를 보면서 가만히 하루종일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을 반복해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도,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그런 것들이 답이 아닌거라는걸 어렴풋이 알아서 인지 이만큼 가슴 먹먹한 시간이 없었던 것 같네요.

    SOMEDAY… 머지 않은 날에 꼭 같이 불러요//

  3. 마치 어제 다같이 들은것같은 기분이예요…출근길..음악이 잇어서 그래도 위안이되는 아침이네요. 고마워요!!

  4. 원래 음악과 사람으로 가득차 있어야 했던 아람누리가 쓸쓸해 보이네요…
    몇일전 사진속 에서는 그렇게 이뻤는데

    Someday
    시간이 지나도 그들을 기억하면서 꼭 같이 불러요!
    저도 절대 잊지 않을게요

  5. 오빠가 이번 일로 너무 낙심하신 거 같아 걱정이네요…일기도 새로 안 올라오구..’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있는거지..’하며 툭툭 털어버리셨음 해요…인생…원래 우리 맘대로 안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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