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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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조금만 신중할껄…
      일년내내 그토록 기다리던..썸매인데…
      바보같이 고작 2주 앞두고 이리 무거운 마음이라니..

      오빠가 사랑하는 분들 마음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다치게 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해서 도저히 공연장에 앉아서 고개 빳빳이 들고 행복하게 볼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할까 했는데…
      진짜 일년내내 아플꺼 같아서..15년 썸매를 평생 아쉬워할 것 같아서…결정 못하고 괴로워만 하고 있네요.
      오빠에게 물론 더 소중하겠지만,
      제게도 자칫 놓칠뻔했던 삶의 여름을 선물해준 진짜 소중한 썸매이기에 …놓칠 수가 없네요.
      정말 울고만 싶은 심정.
      팬들 사이에선 여기저기 너무나도 자주 거론되었던 일들인지라 한번은 건강하게 나누었으면 했던 문제들인데 말도 안되는 타이밍에서 터져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것 같아요.
      익명이라는 공간에서 감정이 더 격해지며 싸움이 되는 걸 지켜만 볼 수가 없어 나서긴 했는데.. 감정을 조절을 못했네요. 팬들 마음을 전하려던 건 후회없는데.. 좀 더 감정을 정리해서 조심해서 부드럽게 써도 될껄..
      비난으로 날을 세운 것 같아 죄송하기만 합니다.
      게다가..제게 보이지 않는다고 더 깊은 진심을 오해한 죄. 몰랐다고 하기엔 너무나 당연한 일이였는데…
      그걸 착각한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서로에게 상처를 낸 시간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과만 남아 무뚝뚝하셨던 팀장님의 진하고 깊은 진심과 매니저님의 여리고 고운 마음이 전해져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계기가 되었을테지만.. 막상 나서서 상처를 드린 저는..죄책감이..점점더 진해질꺼 같은 느낌..
      이런 상황에서도 제 욕심만 차리고 가도 되는 걸까요? 공연장에서 직접 뵙고 사과드릴 수 있는 용기를 내도 되는 걸까요?!!
      제 사과가 다른 오해를 낳아 제 의견에 공감했던 팬들에게 또다른 상처가 될까봐 사과글도 쉽진 않고 비를 가득 머금은 먹구름마냥 무겁고도 무거운데 함부로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네요.
      이러다가 오빠들 보고 터지면 진짜 큰 낭패일텐데…

      게다가 모든 걸을 이대로 잠시 놓으면 다시 잡게 되기 어려워질까봐 자숙시간도 무서워요.
      그동안 진짜 행복해서 하던 자발적 응원들이였는데..
      24시간을 오랫만에 데브때문에 꽉 채워 썼었는데…
      그 행복한 자투리습관 놓칠까봐 두려워지네요.
      농담으로 던지던 이기적인 팬이라는 말이 이렇게 제게 잘 어울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2주면 진짜..충분한..거..겠죠?
      제가 경솔했음을 반성하고,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바른 선택으로 앞으론 더 잘해나갈꺼라 믿고,
      썸매에서 마음까지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져도 괜찮은거겠죠..

      아..제 마음 편하자고 또 이곳에 이리 쏟아내네요.
      다른 어느 곳 하나 제 마음 한 조각 기댈곳이 없어 보컬님 지붕 아래로 숨어들었습니다.
      이리 처마밑을 남겨두셔서 감사하고 이리 사용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게스트북 첫글은 멋있게 쓰고 싶었는데…
      그래서 남겨두었던 저만의 여백이였는데…..
      또다시 속상…

      오빠는 건강..괜찮으신건지요.
      부디 건강하셔서..
      후회도 아쉬움도 남기지 않을 그런 썸매 완성하시길..
      지금은 어떤 것도 생각하지 마시고 거침없이 나아가..
      또 다른 빛들에게 지금 빛나고 있다는 걸 꼭 확인시켜주시길…힘내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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