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Diary

2015.2.12

춘천 올댓뮤직 녹화.
반갑게 반겨주시는 제작진 분들 덕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하고
또 뒷풀이도 거하게 닭갈비로!
승열형님과도 얘기 나누고
적당히 취해서 집에 왔다.
오랜만에 방송 녹화를 하니
잔잔한 긴장감에 살아 있음을 느낌!

2015.2.11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합주하고 몇가지 일들을 정리했더니
밤이 되었다.
몇시간 못잔 탓에 무지 졸리다.
이제 정상적인 시간 패턴으로 살 수 있으려나?

오늘 작업은 쉬는 걸로!!!
내일 방송도 있으니!!!
아우~~~~피곤해~~~~!!!!!!

201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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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집중이 안되어 몇 시간을 헤매다가
밤 12시가 넘어서야 뭔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생활 패턴에 낮 밤이 완전히 바뀐 듯.
이러다 큰 일 나겠다.
이번 주 방송도 있고 공연도 있는데
빨리 바꾸지 않으면 안되겠다.

2015.2.9

작업 의자가 불편해서인지 계속 허리가 아팠다.
오늘 큰 맘 먹고 코스트코에서 새 의자를 구입.
팔걸이를 접으면
책상과 의자를 더 가깝게 할 수 있어
자연스레 허리가 펴지는 놀라운 효과!
덕분에 작업환경이 조금 더 쾌적해졌다.

좋은 기분으로 작업하려 폼을 잡는 순간
정열이와 영배가 온다고 하여
결국 이 시간까지 놀다가 아무 것도 못했다.
아…의자 내일 살껄…
뭔가 명곡이 나올 느낌이었는데…
담담하게 내일을 기대해보는 걸로.

2015.2.8

로맨틱 펀치 클럽투어 게스트 @클럽 타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로펀과
함께 하면 항상 기분이 좋아진다.
작업에 찌들린 머리가
한순간에 상쾌해졌다.
아직도 기분은 UP상태!

어제 올린 음악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플레이가 안되서
다시 업로드하니 잘 나온다.
알쏭달쏭 신비한 홈피의 세계~ㅋㅋㅋ

2015.2.7

토요일 저녁밥을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

이번 프로젝트가 respect하는 뮤지션과의
협업이다보니, 그리고 일본에 계시는 분이다보니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의 어려움과
실수하고 싶지 않은 바람 때문에
확실히 쉽지는 않지만
그래서인지 뭔가 그 분의 대처하는 자세,
넉넉함 속의 꼼꼼함 등을 배우게 된다.
음악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음악 – 지난 프리즘 합주 음원.
악기 발란스가 좋지는 않지만
고요한 주말을 보내고 싶은
기분과 잘 맞는다.
원곡과는 다른 피아노 버젼의
가을 다시.

2015.2.6

***음악에 대한 간략한 설명
– 지난 CUBE앨범 데모중 탈락한 비운의 음악들 중 하나.
개인적으로는 꽤 뉴웨이브스럽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앨범에 모두 수록할 수는 없으니…흐흐흐
‘GoTTO’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왜인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보통 데모 때의 곡 제목은 아무 의미가 없다.
가사가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그냥 막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를 제목으로 정하기도 하고
심지어 숫자의 나열도 제목으로 정하기도 함)
오늘 다시 들어보니 전주가 엄청 비장하네.
보컬 멜로디도 그런 면이 있는데 아마 그래서 까였나?ㅋㅋㅋ
데모 버젼은 악기 더빙도 별로 안하고 완전 스케치 수준이므로
편곡에 대한 악평은 절대사절!!!
왜 이 곡을 버렸나, 음악 수준이 후덜덜이다 등등의
호평은 절대환영!!!ㅎㅎㅎㅎ

파크 녹음실에서 태환이와 신곡 막바지 후반 작업.
하면 할 수록 좋아지니 멈출 수가 없다.
이제 거의 끝이다.

저녁 때는 후배의 결혼식.
금요일 7시 반 결혼식이 뭔가 신선했고
오히려 하객들 중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주말을 온전히 쉴 수 있으니.

홍대로 돌아와 007코리아 회동.
감성동기화 녹음을 하려 했으나
지난 방송과 별 다를 것 없는 얘기가 진행될 것 같아
패스. 그런데 거의 3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다보니
녹음 할 걸 하는 후회가 살짝 들기도 했다. 엄청난 수다쟁이들…

이번 작업을 통해서 아폴로 트윈 오디오 인터페이스
플러그인들의 위력을 실감했다. 왜 플러그인 하나에
몇십만원씩 하고 그걸 왜 사람들이 사고 있는지에 대해
외면하고 있었는데 오늘 파크에서 아웃보드를 거친
소스와 플러그인을 거친 소스가 큰 차이가 없음을
체험하고 기백만원짜리 아웃보드를 사느니
몇십만원의 플러그인을 사는 게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는 걸
알았다. 기술의 발전이 아날로그 악기들을
점점 침몰시키고 있다. 진공관, 트랜지스터 등등의
따스한 질감까지도 구현해내고 있으니
정말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컴퓨터가 엔지니어링을 전담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더불어 가장 코어한 부분인 ‘감각이 핵심이다’라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진다. 많이 듣고 보고 느껴야만 한다.
디지털이 감성을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2015.2.5

아…떡진 머리가 익숙해지다니…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지난 일기에 올린 핫프레쉬 데모가 반응이 별로
없어 음악 올리기 잠시 주춤.
아…댓글 먹고 사는 인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