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Diary

2015.2.3

조카가 후배가 되어 함께 모교에서 사진을 찍었다.
누나가 항상 쉬쉬해서 공부를 잘하고 있나 궁금했는데
다행히 좋은 성과를 냈다. 기특한 녀석.

신촌에서 조카를 태우고
누나 퇴원을 도우러 병원에 갔다.
워낙 멘탈갑인 누나라 겉으로 전혀 티 안나게
웃으며 인사하고 얘기를 나눴다.
2주 정도 후에 수술을 한다고 하니 매 순간 기도해야할 일이다.
암을 초기에 발견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수술하면 문제 없다고 했단다.

봄에 발매할 음악을 신중하게 다듬고 있다.
아울러 정규앨범 작업도 하고 있으니
음악 풍년이로다!!!
바로 전 앨범이 프로젝트 앨범 CUBE였기에
혼돈 없이 다시 원래의 데브 색채를 입혀야 하고
그 안에 새로운 이야기들을 담아야 한다.
그 기준을 잃지 말자.

날씨가 좀 풀려주면 좋으련만 아직도 바깥 공기는 쌀쌀하다.
뜨거운 여름을 상상하며 HOT FRESH의 극초반 데모를 들어보자!
가사도 없이 잘도 조잘대는구나!
선일이의 가이드를 듣고 그대로 카피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흐흐흐…

2015.2.2

에고고…
밤샘 작업중. 몇시간째냐?
그런데 새벽까지 큰 소리로 노래해도
주변에서 뭐라 하지 않으니 참 좋다.
달리 방음도 안했는데 말이지.

큰누나가 건강이 안좋아졌나보다.
검사 받으러 주말부터 입원해 있는데
내일 퇴원하고 조만간 수술을 한다고 하니 걱정이다.
병원 신세를 지는 사람들이 주변에 부쩍 많아진 것이
우연인지도 모르겠지만
점점 혼란스럽고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적응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것들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알게 모르게 작용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병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으려고
뭐라도 더 하다보면 무리를 하게 되고
몸도 마음도 다치게 되는 게 아닐까?
돌아보면 예전에 내가 아팠을 때도
무언가를 이를 악물고 견디며 해나갈 때
꼭 몸이 고장났다.
숨막히는 세상. 잘 조절하면서 살아야지.
아무 것도 안하고 백수처럼 살 수는 없으니.

내일은 누나 병원에 가봐야겠다.

음악은 지난 프리즘2014 단체 앵콜곡 준비하면서
각 팀들에게 전해 준 가이드 음악.
노래만 할 수 있게 멤버들이 대충 한방에 연주한 러프 버젼인데
다시 들으니 꽤 재밌네~^^

2015.1.30

짜장면 먹기 프로젝트는 실패ㅠ
하지만 맛있는 낙지볶음집 발견.
간만에 정신 없이 먹어치웠다.

일요일에 있을 지형이의 더홈 공연
게스트 무대를 위해
정열이와 작전회의.
뻔뻔하게 잘 할 수 있을지…ㅋㅋㅋ

2015.1.28

어제 밤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들이
짜장면을 너무 맛있게 먹는 거다.
꾹 참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중국집으로 직행.
하지만 내가 어제 꿈꿨던 그 맛이 아니었다.
아…파주의 중식 맛집은 어디란 말인가!ㅠㅠ

저녁 때 데브 멤버들이 와서
장시간 회의도 하고 음악도 듣고
카드 게임도 했다.
주말에 장원이 생일이 있어
미리 선물도 주고.
선물에 쪽지도 써서 넣었는데
읽었겠지? 설마 버리진 않았겠지?

2015.1.27

작업 페이스로 돌입!
지치지 않게 쉬엄쉬엄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성질이 급해서 그런지
어느 정도 끝이 안보이면
그치질 못하는…
그래도 재밌다!!!
음악이 제일 재밌다!!!

2015.1.26

일본에서 믹스 수정본이 도착했다.
좋다!

아침까지 작업하다 잠이 들었다.
덕분에 일기를 깜빡했다.
보통 자고 일어나서 들으면
생각보다 후지게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업물은 그렇지 않기를.
배고프다ㅠㅠ

2015.1.24

집사람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조심스레 쇼핑을 다녀봤다.
조금 어지럽다고는 하지만
즐거워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맘에 드는 바지를 발견, 구입!

맛난 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
어쩌면 평범한 일상이었던 것들에
감사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무식할 정도로 아무 생각 없이
작업만 하는 시기로 빨리 돌입하고 싶다.
무섭게 몰입하는 시기.
가장 아프고도 즐거운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