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2017.9.14
휴식.
휴식.
빅이슈 인터뷰.
아침부터 진행된 스케쥴로
종일 멍한 상태.
작업실 의자 새로 구입.
장점 – 컴퓨터 앞에서 바른 자세를 만들어줌.
녹음시 소음 없슴.
단점 – 돈
나 왜 자꾸 돈 써????ㅋㅋㅋㅋㅋ
정기예금으로 돈을 좀 묶어놔야겠다!!!!!
준하 라이브 영상 촬영으로
낮부터 미용실, 의상구입 등등을 수행.
야경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멋지게 나올 것 같다.
매번 노래하는 입장에서 촬영에 임했는데
스탭으로 참여하니 뭔가 새로운 느낌.
‘스탭의 마음이 이런거구나’를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훨씬 긴장되고(가수가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가끔은 지루하고(생각보다 긴 촬영시간)
끝나고 나면 또 정리해야할 일들이 생긴다는 점(후반작업).
스탭의 고충을 몸소 체험.
고맙다 나의 스탭들이여~!!!
박준하 새 싱글 최종 믹스.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음악 스타일의 프로젝트.
멋지게 마무리!
늦은 시간 정열이와 국인이가 파주 방문.
오랜만에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문제적남자 임작가님의 결혼식 축가.
방송 출연했을 때 꼼꼼하게 체크도 잘해주시고
서투른 나에게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참 감사했는데
축가를 부르며 뭔가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승복이가 파주에 왔다.
고등학교 동창에 브런치 멤버로 함께했던 친구.
함께 축구게임도 하고 축구중계도 봤다.
예전엔 이런 거 참 자주 했었는데(거의 일상일 정도로)
일년에 한 번도 어려워지다니.
몇년 사이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승복이는 회사에 다니고
나는 데이브레이크를 하고.
각자 가정도 생기고
성격이나 성향도 조금씩 달라지고.
25년지기 친구.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 다행이다.
덕분에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라이브클럽데이 상상마당 공연.
오늘 뭔가 묘하게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었다.
그.불.지. 후렴 가사가 생각이 안날 줄이야…
목소리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무대에서 내려온 후 좋지 않은 기분에
왜일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얼마 전에도 mellow 가사 한 부분이 생각이 안나서
당황했었는데…
오랜만에 공연에 올리는 곡들은 특별히 많은
개인연습 시간을 가지는데도 (무대 올라가기 직전까지)
이런 상황이 간혹 벌어진다.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고 한 번 틀리면
그 이후로 모든 곡이 불안해지는 현상.
몇년을 반복적으로 하는 일인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요즘 너무 많은 일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일까?
멀티가 안되는 인간이 멀티를 하고 있으니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겠다.
명상이라도 해야하는 건지.
집중이 안될 때 극복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겨울 단공 회의.
여러 컨셉 아이디어가 나왔고
몇 개의 중요 포인트가 정해졌다.
재밌을 것 같다!!!
오늘의라디오 EP 최종 믹스.
믹스가 잘 나온 것 같다.
허정욱 엔지니어.
테이블사운드 아티스트들은 모두 이 분과 함께 한다.
선명하고 디테일이 있는 믹스로
모두가 납득할만한 결과물을 내주시는 분.
늦은 새벽까지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
얼마 전 새로 주문한 인이어 모니터용 이어폰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용산에 갔다.
원래 쓰던 것이 고장이 나서 미국에 A/S를 보내고
예전에 쓰던 걸 쓰고 있었는데 워낙 성향이 다른
이어폰이다보니 적응이 안되어 고생하던 차에
고장난 것과 같은 기종으로 하나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과감히 주문! 금요일 클럽데이에 첫 개시하게 되겠다.
홍대로 돌아와 도수치료 받고 저녁 먹고 귀가.
그러고보니 요즘 돈을 어마어마하게 쓰고 있었네!!!!ㅎㅎㅎㅎ
이제 작업하자!!!
오늘의라디오 신곡 피쳐링 녹음.
고맙게도 랄라스윗 현아가 도와줬다.
별이도 같이 와서 한참을 수다 떨다가
정작 녹음은 거의 30분만에 완료.
역시 실력파!!!
준호도 마음에 들어하고 나도 음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
오늘부로 오늘의라디오 새 EP 녹음이
완료되었고 곧 믹스까지 끝날 것이다.
여러모로 준호가 고생이 많았다.
평소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무료한 오전을 보낸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이러면 안돼. 뭔가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어.’
종종 이런 생각이 들면
작업실 청소를 시작하고
이전보다 조금은 횡해진 공간을 보며
‘뭐 필요한 거 없나?’, ‘뭐 새로운 거 없나?’로
웹 서핑을 시작, 결국엔 여지없이 지름신이 강림하고 만다.
첫 시작은 가볍게 고양이 모래.
최고급으로 두 박스 구입.
아무렴! 우리 아이들은 소중하니까.
바로 합정으로 GO! 악기점 기어라운지 방문.
웹서핑에서 찜한 악기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이미 그 물건은 나의 것이 되었다.
함께 간 영배의 한마디….
‘이 스피커 스탠드 죽여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미 그것도 나의 것.
큰 돈이 나갈 마당에 자질구레한 악기 악세사리들(케이블,팝필터)은
이 때 아니면 언제 또 시원하게 사겠냐며
이미 계산대 위에 올려짐.
계산은 현금과 카드의 적절한 조화.
에누리는 거들 뿐.
뒷자리에 물건들을 가득 싣고
잠시 007작곡실에서 숨을 돌렸다.
얼마 전 뒷목이 뻐근해서 정형외과 진료를 받았는데
거북목 초기의 X-ray 사진을 보고
‘그래서 내가 조금만 서있어도 피곤했구나’ 싶었다.
그 때 받았던 도수치료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10회~20회 장기치료를 받아볼까 고민하다가
(비싸서) 과감하게 포기했는데
오늘 나의 소비는 절제, 한계가 없었다.
건강을 위한다는 명분이 너무나도 명쾌하고 아름답지 않은가.
집에 돌아오는 길.
얼마를 쓴거야를 걱정하기보단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투자에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새로 구입한 스피커 스탠드 조립은 엄청나게 빡셌고
덕분에 오늘 받은 도수치료는 말짱 도루묵인 듯
온 몸이 뻐근하지만
새로 바뀐 스탠드의 음악소리는 훨씬 명징하게 들리는 듯 하고
새로 구입한 외장 마이크 프리, 컴프를 거친
내 목소리는 기똥차게 카랑카랑하다.
멋진 노래를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기분이 일주일만이라도 지속돨 수 있다면
오늘의 소비는 전혀 아깝지 않아!!!
행 To The 복.
레츠기릿!!!
일요일을 일요일답게 보낸 듯.
스케치한 곡들을 정리하고
준하의 신곡 보컬 녹음을 모니터하며
복면가왕 패널 출연 본방 시청.
생각보다 분량이 적절함.ㅎㅎㅎ
영화 ‘김광석’ 관람.
어처구니 없는 사실들에 분노하며
어서 속 시원하게 진실이 밝혀졌으면 했다.
공교롭게도 대학가요제 나갔을 때 은상 시상자가
김광석님이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듬해 1월에 돌아가셨다.
‘축하해요’라고 나지막이 건내주신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