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B아트홀 아듀2016 공연.
오랜만에 몽니 멤버들을 보니 반가웠다.
공연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잘 마무리!
집에 오니 새벽 5시가 넘었다.
오는 차 안에서 넷플릭스 미드
‘지정생존자’에 푹 빠짐.
재밌어!!!
부산 KB아트홀 아듀2016 공연.
오랜만에 몽니 멤버들을 보니 반가웠다.
공연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잘 마무리!
집에 오니 새벽 5시가 넘었다.
오는 차 안에서 넷플릭스 미드
‘지정생존자’에 푹 빠짐.
재밌어!!!
주말에 가족모임이 있어
아버지께 드릴 선물을 샀다.
사놓고 보니 꽤 오랜만에 드리는
선물인 듯. 아마 무척 기뻐하실 것 같다.
뒤늦게 철든 아들이다.
울산 뒤란 녹화.
KTX 타고 오가는 길이 참 좋았다.
도착이라는 알림이 아쉬울 정도.
서울 올라가는 차안에서 본
뷰티핸섬 에디의 페북 라이브.
뜨거움이 느껴졌다.
계속 응원하고 싶다!
어떻게든 매일 일기를 채워나가려 했지만
나 자신에게 좀 느슨해지고 싶었나 보다.
며칠이라도 여백을 주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 3,4,5일은 건너뛰기로!
12월 단독 공연이 끝났다.
100% 만족스러운 공연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나 나 자신에게 그러기는 더욱 힘들 것이다.
위로와 휴식, 그리고 평화라는 단어로 시작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과연 나 자신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나의 얘기보다는 다른 이의 얘기를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작자로서 훌륭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최소한 나는 그런 그릇은 아닌 것 같아
내가 공감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뭔가 어색해하는 꼴이
프로라고 일컬어지는 예술인은 못 되는 모양이다.
그런 의미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들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공연 제목을 그저 노래 제목과 같이 하면 뭔가 의미도 있고
연말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아
무심코 던진 말이 결국 그렇게 정해졌고
그 후로 공연을 준비하면서 점점 커지는 의문점들이
나를 집어삼켜버렸다.(좀 오그라들지만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번 공연의 KEY트랙은 총 4곡이라 생각했다.
WITH, 빛나는 사람, SPOTLIGHT, 오늘 밤은 평화롭게.
함께, 위로, 용기, 휴식.
이 곡들의 적절한 배치와 그에 대한 얘기들이 핵심이었고
결국 ‘WITH’는 첫 곡으로,
‘빛나는 사람’은 2부의 마지막,
‘SPOTLIGHT’은 앵콜의 첫 곡,
‘오늘 밤은 평화롭게’는 공연의 마지막곡으로 배치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자가 아닌 화자로서의 중압감이 점점 심해졌다.
누군가는 뭐가 그리 예민할 일인가 싶어 하겠지만
노래를 만들 때와 지금의 내 마음 컨디션이 다름을 느끼는 건
내가 아니면 알 수가 없다. 그러기에 이 가볍지 않은 주제를 툭하고
정해버린 실수를 참 많이 후회하기도 했다.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가.
또 어떤 상황인가.
이런 시끄러운 싸움들에 해답을 얻지 못하고 결국 공연이 시작되어버렸다.
첫날 공연에서는 나만 알 수 있는 시스템 상의 문제까지 겹쳐
첫 곡부터 고군분투, 한 곡, 한 곡이 참 힘겨웠다.
무대에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태어나서 처음 해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무대는(특히 보컬로서의) 참 차갑고 잔인하다.
일단 서는 순간부터는 숨을 수도, 피할 수도, 중단할 수도 없다.
관객들에게 최고의 것을 선물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은데
쉽지 않았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고…
그런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들이 결국 마지막 곡에서 터져버리고 말았다.
가사 프롬프터에 써진 ‘아프지 않기를, 다치지 않기를’이라는 글에
헉…하고 숨이 멎었다. 결국 노래를 하지 못했고
관객분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누군가 나에게 꼭 해줬으면 하는
말이었을까. 이 별것 아닐 수 있는 말이 콕 박혔다.
이게 뭐라고. 그동안 내가 참 많이 아팠고 다쳤구나 싶었다.
해답이 아닌 바람.
아무리 시끄러워도 그 안에서 아프거나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그렇게 큰 소리로 다가올 줄이야.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 들었다면 너무 헤퍼 보이는 걸까?
신기하게도 그 힘으로 두 번째 날 공연은 웃으면서,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공연 중 우스갯 소리로 참 단순한 사람들이라고 관객분들을 놀렸지만
세상 단순한 게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고민하고 또 아프고 힘들어하는 내가 참 나를 괴롭히고 있구나.
공연 전날 마지막 멘트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끝맺음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내게 가장 필요한 걸 생각해보았다.
용기.
예민하고, 아프고, 지칠 때 나를 지탱해주는 것.
그것이 없으면 조금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
함께, 위로, 휴식, 평화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
조리 있게, 멋지게 말할 수 있는 달변가는 아니기에
잘 전달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우리, 봐주신 관객들에게
꼭 얘기하고픈 것이었다.
시끄러운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아직도 찾지 못했지만
살아가야 한다면, 어디로든 나아가야 한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얻었다.
그것이 더 큰 소음들을 만들어내고
더 좋지 않은 상황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지금의 그 시끄러움에 평생 갇혀버리고 만다는 진리.
며칠 동안의 여백 중 어제 신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몇몇 무대에서 떨림과 욕심이 느껴졌다.
노련함이 아닌,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했던 그것들이 지금의 나를 자극했다.
나도 분명 이런 시기가 있었는데.
나를 팽팽하게 조여오는 것들, 그래서 겁 없이 마구 덤비는 패기,
그래서 생겨나는 용기들.
조금은 바쁜 12월 속에서 다시 찾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언젠가 꼭 다시 찾고 싶은 무언가가 생겼다.
혹시 내 안에 완전히 사라져버린 건 아닌지 걱정도 되지만
극한의 상황으로 나를 내모는 한이 있더라도
꼭 다시 느끼고 싶은 무언가가 아닌가 싶다.
용기 있게!
공연에 와주신 분들께, 끝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일기를 쓰면서도 그분들께 어려운 내 속내를 비추는 게 잘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곳이 활짝 열려진 공간이어도 내 개인적인 ‘일기’ 담는 곳이니
이해를 부탁드린다.
내 인생의 저장공간에 꼭 담고 싶은 이야기이니까.
오늘밤은 평화롭게 첫날 공연.
결국 감정이 노래를 이겨버렸다.
많이 힘들었나…
얘기를 들려드려야 하는데
순간 나에게 얘기를 해버렸다.
아프지 않기를.
다치지 않기를.
오신 분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따뜻한 공연이 되었기를!
현장 리허설 완료!
D-1!!!!
마지막 합주.
재밌게 즐기는 일만 남았다.
준비하는 동안 내내 텐션을 막 끌어올렸다.
이제 좀 느슨해져야지.
그래야 즐길 수 있다고!!!
KT 청춘기업토크콘서트.
소란과 함께 얘기도 나누고 분위기도 좋았고
즐거웠다.
콘서트가 코앞이라 약간 사리며 노래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충분히 즐거웠다!!!
내일은 마지막 합주!!!
합주를 마치고
동반자의 병원진료로 집으로 바로 왔다.
눈 상태가 괜찮다는 의사의 말에 안도의 한숨.
벌써 2년 전 이야기인가보다.
망막박리로 응급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함께 지내며 마음 졸이던 때.
밤을 새우고 공연하고 다시 병원으로 오고.
건강합시다!!!
합주.
이제 정말 마무리 단계다.
밤에 국인이 노래 녹음을 도왔다.
소울 충만한 목소리에 행복한 밤.
EBS 2016 올해의 헬로루키 MC.
주우재와의 호흡.
처음엔 좀 얼떨떨했지만
대본을 적당히 포기하니 편해졌다.ㅋㅋㅋ
루키들의 무대는 언제나 자극이 된다!
송창식선배님의 레전드무대는 정말 전율!!!
경기도 광주 복합문화공간 나인블록 공연.
음향시스템이 충분치 않아 좀 고생했지만
먼훗날 꿈꿔온 디너쇼 공연을 살짝 맛볼 수 있었던
재밌는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