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Diary

2015.6.15

반복되는 생활.
합주, 작업, 공연 등등.
그래서 가끔은 기분이 한없이 다운되기도 한다.
끝없이 소용돌이 속으로 추락하여
한점이 되기도 하는데 그 때 반짝하는 무언가가
불쑥 튀어나오면 그 재미에 또 살아나는
단순하기 그지 없는 창작업자.

SIMPLE, NO FEAR, KEEP GOING!

2015.6.14

결혼식 축가.
누군가에게 가장 의미 있는 순간에
무언가를 선물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그래서 아는 지인의
축가 부탁은 특별한 스케쥴이 아니라면
거절하지 않으려 한다. 예전에는
그게 참 부담스러웠다. 내가 축가를
한다는 것이 그들에게 큰 선물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심하고
부족한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내가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
달콤한 주말의 휴식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기분이 참 좋다!

2015.6.13

한국인 단독공연 007코리아 게스트.
홀로 무대를 꽉 채우는
국인이의 목소리에 RESPECT!
훌륭한 공연이었다.
진정한 소리꾼의 느낌.
나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
공연이었다.
나는 얼마나 꽉찬 소리를
갖고 있는가.

2015.6.10

머리를 자르고
낙원상가에 잠시 갔다가
007코리아 회동.
오랜만에 요원들을 만나니 신선한 기분.

집에 와서 쉬려했으나
역시 작업. 지금은 새벽 6시 22분.
와! 진짜 열심이다!!!ㅎㅎㅎ

20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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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타 9주년 기념 공연.
가사를 아주 통째로 잊어버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이불을 걷어 찰 만큼
창피하고 민망한 순간이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그 후로 쭉 무사히 마쳤다.
오랜만에 클럽 공연.
클럽 규모의 작고 아담한 곳에서의 공연들을
자주 하고 싶다는 생각.
어떠한 장치도 이벤트도 없이
음악과 자유로운 이야기들만 있는
담백한 공연.
좋은 방법이 없을까?^^

내일은 타임스퀘어로!

2015.6.4

찾아가는 라이브 촬영.
인천 하늘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깨끗하고 맑아서
감동적이었고 그래서 한편으론 왠지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이런 아이들이 왜 입시라는 제도에 갖혀 살고 있어야 하는지와
이런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못난 어른들이 된 것 같은 느낌에서 오는 미안함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신들의 올바른 생각을 지키며 살고 있음에
참 고마웠고 우리의 음악이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간 중간 주책맞게 눈물이 나오는 걸 간신히 넘겼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마구 뒤엉켜 나오는 감정의 표현이
웃음이 아닌 눈물이라는 건 분명 지금의 어른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감성이 아닐까?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다.
인생을 더 산 사람으로서의 가르침이 아닌
공감의 이야기들.
아이들의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던 간절함.
휴식. 그리고 공감.

집에 돌아와 준하와 오랜 시간 전화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오는 여러 진통들을 겪고 있었다.
우리, 기운을 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