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9

아리랑 TV I’m Live 녹화.
연말 특집이라 출연진들이 좋았다.
첫 회 출연했던 인연으로
유난히 제작진분들이 살갑게 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녹화!
이런 프로그램은 장수했으면 하는 바람!

2017.11.25

청룡영화상 시상식 축하 공연.
아무래도 자리가 자리인지라 사전 미팅때 부터 제작진들은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하려고 매우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자칫 꽃길 이벤트 자체가 무산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다행히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멋진 무대가 이루어졌다.
데브를 믿고 이 무대를 맡겨주신 제작진분들과
누구보다도 애쓴 레이블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p.S.
무대에서 바라본 객석의 배우분들의 모습은 하나 같이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외계인 집단 같았다.
강렬해! 일류 배우들은 달라~~~!

2017.11.22

데브 파주 작업.
RUNWAY 준비로 멤버들이 모였다.
이렇게 하면 관객들이 저렇게 하겠지?
이렇게 하면 조명이 저렇게 나오고
저렇게 되면 엄청나겠지?
등등의
상상력이 현실로 이루어질 때의 쾌감은
너무나도 값진 것이어서
곡들을 편곡하고 합주를 하는 순간들은
너무나도 행복한 것이다.

RUNWAY로 머릿속이 꽉차버려서
피곤함 따위는 느낄 새도 없는 것!

2017.11.21

의상 협찬 건으로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반달리스트 방문.
양희민님과 오랜만에 만났다.
여전히 유쾌한 에너지를 갖고 계셨고
흔쾌히 옷을 내어주시는 호방함까지 완벽!
언제고 술 한 잔 하기로 약속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해피로봇 사무실은 데브 RUNWAY준비와
소란 EP 발매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덩달아 나도
집에 오자마자 RUNWAY 구상에 밤을 지새우고 있다.

어제 맞은 주사가 효과가 있는지
종아리 통증이 많이 완화되었다.
사람이 간사하여 어제는 의사를 살짝 원망했지만
오호라~이게 효과가 있긴 있구나 싶어
지난 나의 호들갑이 조금은 창피해지기도…
금요일에 있을 성화봉송에 별 지장은 없을 것 같아
안도!

2017.11.20

GMF 때 삐끗했던 종아리 근육에
계속 통증이 있어
정형외과에 갔다가 리도카인이라는 주사약에
민감한 반응이 있다는 걸 알았다.
SNS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고
덕분에 안심!
다음부터는 조심조심!

집에서 카페라떼를 처음으로 만들어서 마셨는데
뭔가 더 연구가 필요한 듯…
우유와 커피의 적정한 비율을 모르겠다.
일단 커피우유는 만들 수 있다.ㅋㅋㅋ

2017.11.19

평창동계올림픽 여수 공연.
아침 일찍 KTX를 타고 도착.
추운 날씨에도 먼길 찾아와준 팬들에게 고마웠다.
요즘 그닥 컨디션이 별로라
반갑게 활짝 웃으면서 인사할 수 없어
미안했지만 마음만은 꼭 알아줬으면…

돌아오는 KTX에서 또 팬들을 만나
살짝 난감했던 해프닝을 뒤로하고
서울로 무사 도착했는데
강팀장님의 뛰어난 운전솜씨로
결국 카니발 차량과 같은 시간에 도착한,
KTX = 강태식
공식을 입증한 신비로운 사례를 남긴
기념비적인 하루.

복면가왕이 오랜만에 본방송으로 돌아왔고
괘종시계 영배는 아깝게 가왕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적당한 분량을 확보한 뫼비우스의 띠는 웃었고
청개구리왕자를 언제고 꼭 손봐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2017.11.18

어머니 생신 축하 가족모임.
일찍 작은 누나를 만나
조카 동찬이의 노트북을 사줬다.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맥북을 준비해달라는
통보를 받았기에 간만에 삼촌 노릇을 좀 했다.

음악을 제대로 시작하겠다며 장비가 필요하다고
가족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했을 때
누구보다도 누나들의 도움이 컸다.
그 때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물질적으로든 혹은 다른 것이든
평생 갚으며 살아야 한다.
가족의 가치, 소중함의 의미는
그저 혈연이라는 것으로만 유지될 수 없다.
마음과 의지로 지켜낼 수 있는 것!
그런 의미에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세속적인 다짐!

2017.11.16

인디스땅스 프로젝트.
밴드 ‘기프트’ 멘토링.
얘기를 나누다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해피로봇과 첫 계약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도 많고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그 때 만나서 여러 얘기를 해주신
한철이형이 참 고마웠다.
공교롭게도 인디스땅스 음악감독이 한철이형.
기프트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한철이형이 옆에 계신다는 게
참 신기하고 묘했다.
도움이 되는 얘기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헤어질 때 즈음 너무 고민 많이 하지 말고
심플하게 생각하라고 얘기해주고 문을 나섰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만
너무나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서는 항상
뭘 하고 싶은지보다
뭐가 더 이로운지에 치중하는 오류를 범하고 만다.
이성적인 판단이라는 명분으로 말이다.
막상 음악이라는 진로를 결정했을 때는
이성보다는 감성의 판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보다는 도전에 몸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두려움 때문일 거다.
결국 모든 것을 감당하고 헤쳐나가야할 몫은
자신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