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Diary

2014.9.12

이사 온 집의 전구를 몇개 새로 갈고
흔들거리는 변기들을 고쳤더니
속이 다 후련하다.

내일 있을 원더우먼페스티벌 현장 리허설.
연휴 이후의 공연 리허설이어서인지
내가 여기 왜 있나 싶을 정도로
적응 안됨. 겨우 일주일 정도인데 말이지.
내가 진정 뮤지션이란 말인가!!! 좌절…
내일 긴장 바짝하고 무대에 올라가야겠다.

데브의 새로운 노래 가사를 구상중.
뭔가 흡족한 결과물이었으면 하는데
아직 구름 위를 부양중. 뜬구름 잡는
얘기 말고 현실적이고 디테일이 솨~롸~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최근 여러모로 큰 지출들이 많아
잔고가 바닥나고 있음에 감사.
덕분에 피가 끓고 있어!
그래야 굶주린 야수의 눈빛을 가질 수 있으니.
ㅋㅋㅋㅋ 쾡한 눈, 마음가짐으로는
진짜인 것들이 나오기 힘들거덩!!!

전보다 머리가 빨리 자라는 느낌이다.
거의 2주만에 컷트하러 갔는데
어휴…
왜지? 요즘 영양상태가 좋은가?

2014.9.11

아침부터 집 근처에 볼일이 있어
차를 몰고 나갔다가 길을 잘 못 들어
자유로를 타고 헤이리까지 다녀 왔다.
의도치 않게 평일 대낮에 드라이브를!
덕분에 첼시 아울렛 뒷편에 전원주택 단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날씨가 아주 맑아서
마치 외국의 평온한 마을에 여행 온
느낌을 받았다.

홍대 작업실로 출근.
데브의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전의를 다짐!!!

밤에는 007코리아의 미래를 논했고
준하를 만나 신곡들 데모를
들으며 나름의 품평회를 가졌다.

몇 시간을 깨어 있었단 말이냐!
하루가 정말 길다.
이게 다 어제 롤스크린 설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침 햇살에
지지 않기 위해 오늘은 수면 안대를
필히 착용하고 취침하기로 한다!!!

2014.9.10

수납공간이 모자라 마트에 가서
옷걸이와 행거, 그리고 안방에 설치할
롤스크린을 사왔다.
별거 아닐 거라 생각했던 롤스크린 설치가
큰 난관에 봉착한 건 생각보다 높은
창문의 위치. 사다리가 없었기에
스턴트맨 마냥 창틀을 어깨에 끼고
난간에 서는 고난이도의 기술을
쓰며 고군분투. 하지만 결과는 실패ㅠㅠ
벽이 석고보드판이라 드라이버못이
제대로 고정되지 못해 롤스크린을
올리자마자 버티지 못하고 바닥으로
주저 앉았다. 아…허무함.
급 배가 고파지며 바로 포기,
힘은 있는대로 다 썼기에 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 정육식당으로
갔다. 적당한 포만감에 호기롭게
극장행, 타짜를 봤다.
워낙 혹평이 많아 그닥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스피디한 극 진행과 1편과는 다르고도
같은 맥락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행거를 조립하고
옷을 거는데 이 또한 쉽지 않은 일.
그닥 패셔니스타도 아니면서
옷은 왜 이리 많은지. 버릴까 말까
망설이게 되는 옷은 또 왜 이리 많은지.

일단 옷걸이가 다 떨어졌기에
오늘의 정리는 스톱.
행거도 몇 개 더 있어야 겠고.
돈 쓸 일이 참 많다.
열심히 일하자!
아!!!
작업용 큰 책상도 사야지!!!

2014.9.9

1410274968986

이사 온 집에 부모님과 큰누나 내외의 방문.
집이 좋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았다.
요즘 스마트폰에 푹 빠지신 아버지께
셀카 찍는 법을 알려드렸다.
조만간 셀카봉 하나 장만해드려야겠다.ㅎㅎㅎ

저녁엔 사장님댁에 가서 손수 만들어주신
타코를 맛있게 먹고 명절의 최대
하이라이트, 고스톱 대전!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 결국 패배.
음…아무래도 내일은 타짜를 봐야겠다.

2014.9.8

새벽부터 운전운전운전!

집에 돌아오니 니키와 소피아가 강아지 마냥
반겨주었다. 이틀간 둘이 집을 지켰는데
다행히 큰 사고도 안치고.

조용한 집이 참 좋다.

2014.9.6

007코리아의 새로운 시작 준비!

파주에서 홍대까지의 거리가 익숙해지고 있다.

그러고보니 썸매 끝나고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번 연휴, 잘 쉬고 충전하자.
연휴 끝나면 또 마구 달려야하니!

드디어 니키와 소피아 파주 입성.
처음엔 구석에 숨어 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적응!
마치 큰 캣타워를 가진 것 마냥
1,2층 계단을 활보하고 다닌다!!
귀여운 녀석들!!!

2014.9.4

MBC 상암시대 개막 특집 공개방송 출연.
오랜만에 십센치와 한무대에서 노래했다.
아침부터의 리허설로 녹초. 정작 방송은 2곡?^^

준하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라이브
‘첫번째 목요일’ 첫방을 늦게 도착한 탓에
못본 게 무지 아쉽다.
역사적인 스타트였는데 말이지!
덕분에 ‘오늘의 라디오’라는 뮤지션을
알게 되었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2014.9.2

집 정리.
종일 피곤.
하지만 집 근처 맛있는 김치찌개 식당을
발견했다. 아…침 고인다!!!!

007코리아 회동.
또 다시 작당모의!!!

내일 행사공연이 있다니ㅠㅠ
믿을 수 없다.
아직 발뒷꿈치가 아물지 않았다구!!!^^

2014.9.1

토요일 이사 후 아직 집 정리를
하지 못해서 오늘부터 조금씩 하고 있다.

도심과는 좀 떨어진 곳이라
마치 공연 끝나고 조용한 휴양지에
쉬러 온 느낌이다. 공기도 좋고
밤이 되어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귀뚜라미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있어
운치가 있다. 침대 옆 창문으로
나무도 보이고, 아직 커튼을 달지 않아
아침이면 자연광이 나를 깨운다. 덕분에
늦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는…ㅎㅎㅎ

공연이 끝나고 나니 계속 허기가 진다.
배가 고픈 걸까 아님 그냥 뭔가 허전한 걸까.

내일은 서울 나가봐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