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4

먹먹한 귀의 증상
(높은 곳 올라가면 생기는 것과 비슷)
이 계속되어서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다행히
청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여
한시름 놨다. 어느 부분이 부었는지
암튼 귀와 코 사이 압을 조절하는
무언가가 살짝 문제가 있다고 해서
풍선 같은 거로 코에 빵 공기를 쏴주니
살짝 좋아진 느낌. 간 김에 수액도 하나
맞고 돌아왔다.
약을 먹었더니 막힌 코가 시원하게 뚫려서
뭔가 시원하고 좋다.
오늘은 일찍 자야 하는 날.
목욕을 또 해볼까 한다.

이 먹먹한 느낌이 마치 잠수했을 때의 기분과
비슷해서 아주 살짝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들면서
덕분에 마음이 좀 차분해졌다.
가끔은 귀를 닫고 살아도 좋겠다 생각했다.

2019.3.3

설렁설렁 하루를 보내다가
집에서 목욕을 했더니
급 졸음이 쏟아져서
저녁 즈음에 꿀잠을 잤다.
덕분에 새벽이 되어도 정신이
팔팔하여 이거 잠을 자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있지만
결국 또 꿀잠을 잘 것 같은
기분 좋은 새벽.

2019.3.1

고기 먹고 기운이 불끈!
해서 잠을 무지하게 잤다.

어릴 적 사진들을
보게 되었는데
귀엽기도 하고
삐뚤, 빼죽하기도 하고.
사진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던
그때가 참 그립기도 하고
그때의 모습을 지금의 내가 마주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애쓰지 말라고, 모든 것이 평온해지니까
아파하거나 심란해하지 말라고.

어설프지만 용감하고 솔직했다 그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