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6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명확하게 하는 것도
재주다.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와는 다르게 곡해되는 것은
듣는 사람의 해석력, 그리고 자신이 그랬으면 하는
이야기의 방향, 의도가 묘하게 섞이면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왜 그렇게 와전되는지 속상해할 시간에
좀 더 부지런하게, 그리고 자주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될 것이다. 그래도 안 되면
나의 문제는 아닌 거로.

무엇보다 선의가 담겨야 함을 명심!!!
내가 화자일 때뿐 아니라
청자일 때도 명심해야 할 부분!

2019.1.5

종일 꾸벅꾸벅 졸다가 하루가 다 지난 느낌.
이러면 토요일이 넘 싱겁게 끝나지 싶어
밤에 집 앞 극장에 가서
‘주먹왕 랄프’를 보는데
‘와! 어쩜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지?’
감탄을 하며 신나게 보다가
어느 순간 스위치가 삑 꺼지며
나도 모르게 또 졸고 말았다.
분명 재밌었는데…분명 재밌었거든!
왜 갑자기 랄프 바이러스가 생겨났을까?
딱 그 즈음부터 잔 것 같은데…^^;;;

2019.1.4

신곡1(가제:살랑) 코러스 녹음.
다음 주에 믹스!
신곡2(가제:SoLong)는 조만간 녹음 시작!
연초부터 아주 바람직한 뮤지션의 삶!

어제 잠이 부족했는지 집에 와서 TV 좀 볼까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재미있는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 원빈 나오는 액션물이었는데…

2019.1.3

낮부터 시작된 데브의 신곡 작업은
늦은 밤이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다.
신년맞이 원카드 게임을 하였고 멤버들이 돌아가고 난 후
가이드 보컬 녹음, 믹스를 마치고 보니 어느새 아침.

몽롱한 정신에 완성된 데모를 몇 번이고 듣는
자뻑의 순간은 참으로 소중하다.
내일이면 깨질 기분일 걸 알지만
항상 이 순간 듣는 데모는 너무나 완벽해서
들을 때마다 눈부시게 쨍하단 말이지.
딱 5번만 더 듣고 자야지. 우히히~

2019.1.2

오랜만에 일기를 쓰려고 했더니 쓰는 방식이 바뀌어서 당황.
하지만 침착하게..후훗.

다시 일기를 매일 써보려고 한다.
자신에게 좀 널널해 보고자 했던 시기는 이제 마무리.
언박싱 공연을 준비하면서부터 그 마무리는 시작되었다.
널널해지고 싶은 마음은, 일을 하는 데 있어 즐기기보다
심하게 나를 조이고 있다는 깨달음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언박싱을 준비하면서 적절한 발란스를 찾아가고 있었고
이제는 조금씩 스트레스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나와의 약속을 하나씩 늘려가도 되지 싶다.
그래서 다시 일기 ‘매일 쓰기’ 약속!

새해를 맞이하면서 큼지막한 무언가를 다짐하는 것이
이제는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앞으로 닥칠 수많은 것들을
해치우며 그 다짐을 기억이나 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들어
올해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보려 한다.
SIMPLE 하게 해야 할 일을 잘 해내려 노력하고
어딘가에 안주하거나 머무르지 않고
끝없이 꿈틀거리자 정도!
창작자로서의 탁 열린 마음도 잊지 말고
Performer로서의 시간이 좀 피로하더라도
좋은 멜로디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이 날아가 버리지 않게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살았으면 한다.

새끼손가락에 박힌 철심을 다음 주면 뺄 수 있다.
얼마나 시원할까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아무 생각 없이 손을 벅벅 마구 씻어 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