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7

데브 신곡 편곡, 녹음 작업.
건반 녹음을 완료했고
기타 편곡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데모 버젼보다 다이나믹한
느낌을 더 살리고 싶어서
건반 플레이의 강약 조절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전의 데브 음악들에 비해
트랙 수를 줄이고 각 파트 연주의
다이내믹을 극대화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 방향성이다.
그렇기에 한트랙 한트랙
꼼꼼하게 체크해야
효율적인 악기 운용을 할 수 있다.

레오가 정상적인 X를 봤다.
X가 이렇게 반가운 것이었다니.
산책을 하다가 거의 심봤다 수준으로
소리 지름!
레오도 기분이 좋았는지 집에 돌아와 각종
애교를 선보였다.

2019.1.26

어제 밤새 레오가 설사를 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거실이 X바다가
되어 있었다. 어젯밤부터 해서
5~6번은 족히 설사를 한 거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었고
며칠 잠자리가 바뀌어서 생긴
스트레스인 것 같다는 진단.
주사를 맞고 집에 오니
녹초가 된 레오는 바로 잠자리로.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좀 괜찮아지면 선물로 사온
간식 많이 줄게 레오야. 좀만 참아.
진짜 맛있는 거 사 왔거든!!!’

내일은 데브 작업이 있는 날.
일찍 일어나서 레오 산책시키고 나가야겠다.

2019.1.25

숙소 체크아웃을 마치고
점심으로 스시를 먹었다.
일본에서 먹는 스시는 뭔가
다르긴 다르다. 그다지 고급 식당이
아닌데도 말이다.
근처 바닷가에 있는 카페에
가서 음료를 마시고
공항으로 출발.

한국에 도착하고 바로 레오를
만나러 갔다. 잘살고 있을까
은근 걱정했는데 병원 앞
엘리베이터가 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문 쪽으로
달려나오는 레오!
짜식! 잘살고 있었구나!!!

집에 와서 구입한 CD들을
리핑했다. 총 10장의 앨범을
샀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슬금슬금 스킵하며 다 들어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못 들어보고 산 것 치고는
잘 산 것 같다. 내일 제대로 들어봐야지!

이제 옷 갈아입고 씻고 자야겠다.
역시나 이번에도
오자마자 CD부터 뜯고 있는 나는
여전히 뜨겁구나!!!!! 키키키

2019.1.24

숙소를 벳부에서 오이타 역 쪽으로 옮겼다.
어제의 과음으로 인한 숙취는
함박스테이크로 풀었고,
일행들이 숙소에서 쉬는 틈을 타
동네 레코드 가게에 가서
주인이 추천해준 CD들을 구입!
(일본에 갈 때마다 CD를 몇 장씩
구입하는데 그럴 때마다 빨리
집에 가서 듣고 싶어 죽음.
심지어 못 참고 현지에서 들을 수 있는
장비를 구입한 적도 있다.)
오이타 역 쪽에 있는 쇼핑몰에서
이것저것 구경 다니다가
일행들 합류, 저녁으로
라멘을 먹었다.(또 생맥주 마심.
내가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님.)
숙소로 돌아와 목욕을 한 후
다시 돈키호테로 가서 레오, 니키, 소피아
간식을 샀다.
오늘 나의 체력은 내가 생각해도 대견.
어제 3시간 잤나????
후훗.
여전히 나는 뜨겁구나!!!!

내일 집에 간다! 야호!!!

2019.1.22

결국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말았다.

아이폰3? 였나?? 그 후
‘안드로이드는 어떤 세계일까?’ 로 시작된
단순 호기심에 갤럭시 노트를 사봤는데
이럴 수가! 파일을 주고받는 일이 많은
나에게 그야말로 신세계였던 거다.
그 후 아이폰의 폐쇄성에 대해 불평했고
아이폰은 그저 허세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가끔 일어나는 안드로이드의 불안한 OS 따위
‘재부팅 하면 되지 뭐. 그거 얼마나 걸린다고.’
맥북에 데이터 백업을 할 때도
‘프로그램 하나만 더 깔면 되지 뭐. 오래 걸리면
저 옆에 윈도우 컴퓨터에 빡 꼽으면, 이건 뭐
USB만큼 빠르게 찾는다고!’
‘실용성은 안드로이드지!’

그런데…허허허허헛….

얼마 전 우디가 갈아입은 새 옷은
아이폰에 더 최적화된 것이엇던것이었다…
안드로이드 오토라는 앱으로
잘 연동이 되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 음악’ 즉 내 폰에 저장된 음악을
틀기 위한 메뉴가 없던 것이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어렵사리 구한 CD들을 한땀 한땀 리핑한
내 음악을 위한 메뉴, 그게 없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기술이었을까?
아무리 스트리밍 세상이라고들 하지만
(CDP 없어진 것도 서러워 죽겠구만)
이건 나한테 너무한 거다.
물론 들을 수는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어떻게 어떻게 하면 나오긴 나온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되지! 정확히 메인 메뉴에
한 자리 정도는 줬어야지! 이렇게 구닥다리 취급받으려고
그동안 내가 안드로이드를 그토록 찬양하고 다녔단 말이더냐!!!

혹시 아이폰 카플레이는 어떨까 싶어 유튜브로 검색을
해봤는데 떡 하니 ‘음악’ 메뉴가 하얗고 예쁘게
떠 있는 거다. 아!!!! 내음악내음악내음악!!!!!
멜론, 벅스 따위의 스트리밍 메뉴가 아닌 ‘음악’ 메뉴!
정신 차리고 보니 나는 아이폰xs를 손에 쥐고 있었고
이미 차에는 카플레이 메뉴가 떠있었…

집에 오자마자 맥북에 아이폰을 연결하고
아이튠즈에 있는 ‘내음악’들을 마구 집어넣었다.
‘이야~ 동기화 좋구나!!’
‘오! 사진도 한방에!’
‘야호! 신나는구나! 역시 맥북엔 아이폰이지!’
이렇게 얄팍하게 사람이 변한다.
‘사진? 그거 어플 쓰면 다 똑같애~’
라고 말했었는데
‘오~ 뭔가 질감이 다르군. 역시 아이..포..’

분명 주변 사람들 나 놀릴 게 뻔한데,
뭔가 무지 달라서 불편해 죽겠는데
그래도 난 지금 무지 행복하다. 무하하하~~~

2019.1.21

데브 신곡(가제:So Long) 드럼, 베이스 녹음.
처음 가본 녹음실이라 어떨지 궁금했는데
소리가 건강하게 잘 빠져서 대만족!
집에 돌아와 프로젝트에 올려서
살짝 이펙팅 했더니 바로 앨범 퀄리티로
나와줘서 더욱 만족했다.

얼마 전 찍은 사진 결과물도 넘 좋아서
이래저래 아주 기분 좋았던 하루!
마음속에 봄이 먼저 찾아온 듯~
데브의 봄은 무지 따뜻할 것 같다!

2019.1.20

live THEY 2019 공연.
3주 만의 공연이라 설렘과 긴장감이 남달랐다.
레이블 안팎으로 시끄러운 일들이 많아서
더욱 잘 해내고 싶었던 공연.
앵콜을 3곡이나 했음에도
(정해진 런닝타임을 훌쩍 넘겨버림^^;;;)
뭔가 더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었다.
좋은 기운으로 cheer up 해주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고마운 마음.